대관령 눈꽃축제 | 겨울축제 | 강원 평창여행 | 랜선여행
강원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풍경. 2020. 01. 26.
대관령 |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내륙고원지대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축제장 입구
2020년 1월 26일, 전날 강릉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새벽부터 은하수를 보기위해 안반데기를 들렀다가 구름이 가득 낀 날씨에 별은 하나도 보지 못한채, 아쉬운 마음을 안고 근처에서 눈꽃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축제장으로 향했다.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도 어느 정도 걸어야 축제장이 나왔다. 축제장에 도착하니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로 환상적인 순백의 설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순백의 눈꽃송이가 아름답게 흩날리며 환상적인 설경을 연출했다.
주위를 온통 순백으로 물들이며 아름답게 흩날리는 눈꽃송이 속을 걸으니, 벌써부터 행복함이 밀려왔다.
축제장은 예상 외로 평창 시내 한복판에 자리해 있었다. 축제장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플랫폼을 보니 요모조모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있어, 눈꽃공원 입장권과 눈썰매장 입장권을 각 5,000원씩에 구매했다. (내후년 축제 때 정보를 보실 분들을 위해, 포스팅 최하단에 가는 길과, 주차장, 이용요금 등의 정보를 게시해두었다.)
대관령 눈꽃축제 양떼목장 | 눈썰매장 | 눈꽃마차 체험 | 승마 체험
주위에 유명한 많은 양떼목장과, 아기동물농장 등이 있지만, 눈꽃축제 축제장에도 미니 양떼목장이 조성되어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에 조성된 미니 목장의 양들
광활한 초원을 누비는 양들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름 귀여운 양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고 양먹이체험도 가능하다. 눈썰매장 구역 옆에 있으며 관람료는 따로 없다.
눈썰매장 구역은 양떼목장 옆 축제장 초입에 있다. 가격은 5,000원이며, 이용시간은 오후 6시까지, 최대 6회 이용제한이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눈썰매장 전경
멀리서 찍어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눈썰매장 언덕은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며, 회전형 코스로 길이도 그리 짧지만은 않다. 다만, 이용횟수 제한이 있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썰매 튜브를 고르고 언덕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올라가면 손등에 도장 같은 것을 찍어서 횟수를 확인했던 걸로 기억한다.
언덕 위에 올라서 자기 차례가 되면, 행사요원이 간단히 안전점검을 한 뒤 밀어서 내려 보내 준다.
대관령 눈꽃축제 눈썰매장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어린이들. 출처 : 대관령눈꽃축제 홈페이지.
당시 기온이 낮아 썰매코스가 더욱 꽁꽁 얼어붙은 덕에 꽤 속도감이 붙어 나름의 스릴이 있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즐겼던 것 같다. 축제장 구경을 하다 남는 시간에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즐기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눈썰매장 뒤의 구역에는 이렇게 눈꽃마차 체험과, 승마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눈꽃마차를 타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출처 : 대관령눈꽃축제 홈페이지.
눈꽃마차와 승마 모두 가격은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이며, 10분이내로 두 바퀴를 돈다고 한다.
순백의 설경 속에서 승마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출처 : 대관령눈꽃축제 홈페이지.
짧은 체험시간이 아쉽다면, 근처 대관령 하늘목장에도 마차와 승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축제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근처 목장들이 할인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관령 눈꽃축제 눈꽃공원 | 다양한 눈조각(얼음조각) 포토존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눈썰매를 즐기고, 뒤편의 눈꽃공원으로 향했다. 눈썰매와 눈꽃마차, 승마 체험 외, 다른 모든 프로그램들은 이 눈꽃공원 입장권을 구매하여 눈꽃공원에 입장해야 즐길 수 있다.
한 번 입장하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수는 없으며, 주로 여러 가지 눈조각품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꽃공원으로 가는 길의 눈조각상들
눈꽃공원은 축제장 가운데 자리한 사진 속 교량 밑을 지나가면 나온다.
눈꽃공원 입구
눈꽃공원으로 향하는 교량 밑 입구에 크게 2020 대관령 눈꽃축제라고 조각이 되어있다. 설레는 맘으로 경자년의 시작을 축복했던 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신축년이 다가온다니……. 이 때만 해도 경자년 전체가 코로나라는 악몽으로 물들지 몰랐지.
눈꽃공원으로 향하는 터널
눈꽃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엔 이렇게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된 터널이 있다.
눈꽃공원 입구의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된 터널.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들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축제장 전체가 포토존이다.
연인들이 사진을 남기면 좋을 하트모양의 포토존
하트모양 불빛의 터널. 연인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아 보인다.
귀여운 눈사람 모양의 불빛
화려한 불빛의 터널을 지나, 눈꽃공원에 도착했다.
대관령 눈꽃축제 눈꽃공원 전경.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눈꽃공원 초입의 외곽 쪽엔 다양한 모양의 눈조각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눈조각들로 이루어진 포토존.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조금 더 들어가니 이번 축제의 주제인 '즐거움의 문을 연다'라는 컨셉에 맞게, 대관령 관문을 상징하는 문이 나온다.
대관령의 관문을 상징하는 문
문을 지나니, 안쪽에도 수많은 눈조각 포토존들이 형성되어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한 순간을 떠올리는 오브제.
색색의 바람개비를 따라가면, 지난 평창올림픽의 주역들도 조각품으로 남아있다.
다양한 눈조각들을 뒤로하고, 황병산 전통의상과 설피, 전통스키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황병산 체험 2호 텐트'로 들어가 본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황병산 체험' 프로그램 텐트장 내부. 대관령의 전통스키와 설피, 전통복장 등이 진열되어 있다.
제일 먼저 나무와 노끈만으로 엮듯이 만든 전통스키와, 설피가 보인다.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니 설피는 필수 아이템이었겠지.
설피
설피(雪皮)는 산간지역에서 눈밭을 걸을 때 신던 일종의 덧신을 뜻하며, 이것을 신으면 눈이 깊어도 빠지지 않으며 비탈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참 옛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10년 쯤 자란 다래덤불이나 노간주나무, 물푸레나무 등으로 만들며, 나무의 껍질을 벗겨 다듬은 다음 뜨거운 물에 넣고 천천히 힘을 줘가며 구부리면 이렇게 타원형이 된다고 한다. 특히 곰가죽 끈으로 만들면 눈이 들러붙지 않아 더욱 좋다고 한다.
사냥감을 산 뒤쪽에서 아래로 몰 때는 썰매를 타고, 짐승을 뒤쫓거나 비탈을 오를 때는 설피를 신었다고 하며, 바닥 양쪽에는 미끄러지는 것을 맞는 제동장치인 굴밤나무나 참나무를 깎아 만든 발톱이 끼워져 있다고 한다. 설피는 서양의 아이젠을 닮은 것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하여 북극의 에스키모들과 북미 원주민들도 이용했다고 한다.
전통스키와, 설피, 전통의상 등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공간
한 쪽에 설피와 전통스키, 황병산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황병산 멧돼지 사냥을 컨셉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통의상이라기에는 털모자와 호피무늬 조끼, 팔토시, 발토시가 전부이지만, 복장을 갖추고 멧돼지 사냥을 하는 시늉을 하며 사진을 찍으면 이색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다.
황병산의 사냥꾼 복장을 하신 행사 진행요원 분과 함께 찍을 수 있다.
유쾌한 행사 진행요원 아저씨분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실제 옛날 대관령에선 이러한 전통복장을 하고 황병산에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고 한다.
전통스키를 착용하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이렇게 설피와 전통스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설피와 전통스키는 착용했다 벗었다 하는 것이 번거로워 보여 직접 체험해보지는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횃불을 형상화한 듯한 눈조각
평창올림픽 당시의 횃불을 형상화한 눈조각을 지나 다른 체험프로그램 구역으로 이동했다.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웃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더니, 여러 가지 전통게임과 미니게임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구역이었다. 핫팩 등 여러 경품이 걸려있는 볼링게임이 있었는데, 아마 '대관령'이라는 이름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이 있어서 볼링게임을 기획했나보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대굴대굴 대형볼링' 체험. 쓰러트리는 핀의 갯수에 따라 경품이 제공된다.
먼저 앞의 가족들이 굴리는 걸 봤는데, 공이 무게가 없어 은근 쉽지 않은가보다. 우리 차례가 되어 열심히 공을 굴려보았지만 역시나 결과는 꽝이었다. 한 번은 핀 옆쪽으로 빠져나갔고, 한 번은 두 개인가 쓰러트려서 원하던 경품은 못타고 물티슈 같은 것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윷놀이 장. 윷놀이 결과에 따른 신년운세 점괘를 볼 수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윷놀이 점을 치는 곳으로 향했다. 신년의 설렘을 가득 안고 힘껏 윷을 던져본다.
좋은 점괘가 나와 매우 기분이 좋았다.
윷놀이 점은 다행히도 좋은 점괘가 나와 기분이 매우 좋았다. 결과는 걸걸모와 걸걸걸. 과연 점괘대로 이루어졌을까? 평소보다 더욱 빠르게 지나간 듯한 경자년, 원하던 소망을 이루었는지 곰곰히 되짚어본다. 아직은 멀은 것 같다. 뜻한 바가 결실을 '맺었다'는 아니고, 맺을 '징조'라고 하였으니, 다가오는 신축년에는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 외에도 '복 받아라, 복 투호' 등의 미니게임을 비롯해, 재미로 보는 사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그 앞에는 '복 받아라, 복 투호' 게임이 있었고, 옆 텐트에는 '경자야, 넌 점(占) 볼 때가 제일 예뻐'라는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무료였으나, 꽤 줄이 길었고 취미로 사주를 공부하는 중이니, 내 사주는 내가 볼 요량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무료였는데 그냥 재미삼아 한 번 봐 볼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대관령 눈꽃축제 출구 근처의 눈조각품들.
다양한 미니게임과 체험프로그램, 눈조각 포토존들을 뒤로하고 슬슬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날 채비를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재현해보는 봅슬레이 경기 포토존
나가는 출구 근처에 뜨거웠던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재현해보는 봅슬레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소원지에 새해소원을 적어 걸어놓을 수 있는 '자작나무 소원걸이'
나가는 길에 '자작나무 소원걸이'에 새해소원도 적어 걸어본다.
대관령 눈꽃축제 축제장 출구 근처의 이글루
마지막으로, 자작나무 옆 이글루에 들어가 사진을 남겼다. 신기하게도 이글루 안은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고 포근했다.
출구 쪽에는 얼음조각들로 이루어진 '아이스 카페'가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축제장 출구 근처의 '아이스 카페'.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간단한 분식 등의 요깃거리와, 각종 차와 커피 등의 음료가 마련되어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축제장 출구. 얼음궁전의 모습.
눈꽃공원의 출구는 얼음궁전 분위기로 조각되어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먹거리 및 어울마당 야외구이터
대관령 눈꽃축제 야외구이터에서, 먹거리를 구워먹는 중인 사람들. 출처 :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
대관령 눈꽃축제 눈썰매장 쪽 야외구이터에는 가래떡, 소시지, 노가리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먹거리와 평창의 전통음식 등을 팔고있다.
그 외 대관령 눈꽃축제의 다양한 먹거리들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축제였다. 대규모의 화려한 축제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순백의 눈꽃이 흩날리는 환상적인 설경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선착순 접수를 통해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루지썰매체험도 진행되었다.
특별 이벤트로, 1월 23일까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루지썰매 체험도 했었다고 한다. 이걸 체험해보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쉽다. 내후년엔 다시 열릴지 모르겠다. 축제를 방문하기 전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를 미리 참고하면 좋다.
올해는 대관령눈꽃축제장 종합매표소에서 매일 40명씩을 선착순 접수하여 진행하였다고 한다.
대관령 눈꽃축제 위치 | 가는 길 | 주차장 | 이용요금
대관령 눈꽃축제장 위치 | 주차장
대관령 눈꽃축제는 평창의 '평창 메달플라자'나 '올림픽메달플라자'를 검색해 가면 된다. 그곳에 제 1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평창시내 쪽으로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근처 다리 밑에 축제장이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입장권 | 이용요금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주변관광지 | 평창 근처 가볼만한 곳
눈꽃축제장 주위에는 대관령 하늘목장, 삼양목장, 양떼목장,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등 다양한 관광지가 많으니, 연계해서 가면 좋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http://www.snowfestival.net/)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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