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 대부도 갈만한곳 | 경기도 가볼만한 곳 | 안산 가볼만한 곳 | 경기도 겨울 드라이브 코스 |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 | 국내 겨울여행지 추천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 7천만 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초식공룡들의 서식처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서울근교에서 유일하게 중생대 후기 백악기 지질층과 화산암체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인근 화성의 시화호 공룡알화석지와 함께 당시의 식생 및 환경 분석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질층이다.
퇴적 시기는 공룡들이 번성하였던 중생대 후기 7,000만 년 전후로, 고고학자들은 당시 이 일대가 호수지역이면서 초식공룡의 서식처였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 1997년 채석장이었던 이곳에서 약 24㎝에 이르는 초식공룡 케리니키리움 발자국 화석 1족이 발견된 후로, 총 23개의 공룡발자국 및 식물화석(클라도플레비스)이 발견되었다. 이에 경기도 기념물 제 194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한 9개의 화석은 현재 안산시에서 보관중이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요즘 같은 시기에도 한적하게 둘러보기 좋은 장소다. (최근 1박 2일에 소개된 후 방문객이 약간 늘었다고는 한다.) 언덕 위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의 탄도항과 전곡항, 제부도, 누에섬, 서해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 가는 법, 위치, 입구, 주차장, 개방시간(운영시간), 입장료
나는 평소 이렇게 독특한 지질형태를 지닌 신비로운 분위기의 장소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등을 좋아하는지라, 서울근교나 경기도 쪽에 또 그러한 곳이 없을까 검색하던 중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고, 드론으로 촬영된 수려한 기암절벽 퇴적암층과 에메랄드빛 호수의 모습에 이끌려 무작정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였는데, 지하철 4호선 신길온천역에서 123번(배차간격 주의)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정거장('화이트비취모텔' 정거장)에 내려서도, '365 캠핑시티' 캠핑장을 따라 깊숙이 걸어 들어가야 입구가 나타났다. 주차장 또한 이곳 입구 근처에 있다.
개방시간(운영시간)은 9시~18시까지며, 입장료나 주차비는 따로 받고 있지 않다.
내가 방문했던 시기는 2019년 6월경으로, 주위 캠핑장에는 단란한 가족들의 캠핑이 한창이었다. 캠핑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직진하여 들어와서, 푯말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감춰져있던 대부광산의 퇴적암층과 드넓은 호수의 모습이 펼쳐진다.
호수 주변에는 대부광산 퇴적암층에 대한 간단한 설명문과, 폐광된 광산의 건물 잔해들이 남겨져 있다.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1999년까지 건축용 외장재를 채굴하던 광산이었다. 초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채굴이 중지됐지만, 이미 산의 3분의 1 가량이 훼손된 상태였다고 한다.
폐광의 흔적을 간직한 채, 덩그러니 남겨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콘크리트 구조물들. 관광객들을 위해 이 구조물들이 무슨 용도였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대부광산 폐광의 역사 등의 내용이 담긴 시설물이 구축된다면 더욱 관람에 도움이 될 듯하다.
이처럼 폐광된 채석장을 새로운 종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포천아트밸리'와,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는 '광명동굴'이 있다.
이에, 안산시에서도 올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3년까지 폐광 중앙부의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플로팅 수상 공연장과 야생초 화원 등을 조성하여,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좀 있으면 개발로 인해 진입이 불가할 수도 있겠다. 방문을 원한다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
생각보다 퇴적암층과 호수의 규모가 넓어 폰 카메라의 좁은 화각으로는, 이 웅장한 풍경의 진면목을 다 담아낼 수 없었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했다면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퇴적암층을 구성하는 많은 층리의 색깔 및 두께의 변화 등을 고려해볼 때, 이 지역은 초식공룡들이 서식하던 호수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 짙은 에메랄드빛을 띠며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의 모습.
잔잔한 물결을 그리며 일렁이는 신비로운 호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수천만 년 전 이곳을 누비고 다녔을 공룡들의 모습이 떠올라 왠지 모르게 가슴이 웅장해졌다.
대부광산 퇴적암층 전망대, 잔디광장(관람대) 가는 법, 위치, 지도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호수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위와 같이 두 곳이 있다. 이외에 호수 근처 야트막한 언덕에도 잔디광장이라는 관람대가 있다.
먼저 가까운 잔디광장부터 들렀다. 그네 식으로 된 벤치가 있어, 그네를 타며 호수와 퇴적암층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전망대로 이동했다.
사실 기대하던 공룡발자국 화석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던 건지 이곳 잔디공원 내에 보관상태가 양호한 공룡발자국 화석 3족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이후로 생긴 것인지, 내가 정말 그것이 화석인지 모르고 지나간 것인지 모르겠다.
아쉬운 대로 문화재청에 게재된 대부광산 퇴적암층 공룡발자국 화석의 모습을 남겨본다.
두 전망대 중 왼쪽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아직 정비가 덜 된 산비탈 길로 매우 험한 편이었다. 별다른 안내가 없어 길을 찾기도 어려웠다. 현재는 정비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산비탈을 힘들게 올라 전망대 근처에 도착하니 전망대 주변은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퇴적암층과 호수일대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퇴적암층의 절개된 지질층 단면도 더욱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대부광산의 퇴적암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두껍게 절개된 퇴적암층이라고 한다.
수천만 년에 이르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켜켜이 쌓인 퇴적암층의 모습이 수려하다.
거기에 깊이를 알 수없는 신비로운 에메랄드빛 호수까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호수의 모습은 종종 작은 백두산 천지로 비유되기도 한다.
여기서 언덕을 조금만 더 오르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가 나온다고 한다.
이날은 더 높은 곳의 전망대까지 오르지 않았지만, 해당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탄도항, 전곡항 및 제부도와 누에섬, 서해바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전망대에서 뒤쪽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탄도항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잔디광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길이 있는지 몰라,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갔는데, 내려갈 때가 길이 더 가파르고 험하게 느껴졌다. 비탈진 산길을 내려가다 진흙탕에 발이 빠져 곤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버스에서 내렸을 때, 365캠핑시티 쪽이 아니라 더 위쪽에 낡은 선박들이 쌓여있는 곳의 산길로 진입했다 돌아 나왔었는데, 그 길이 잔디광장과 이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인 것 같다. 당시에 그쪽 길은 ATV체험장과 서바이벌게임장으로 막혀 있었고, 게임장 주인분이 비비탄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니 여기 있지 말라고 하셔서 돌아내려갔었다.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는지, 이 길로도 진입이 가능한 것 같다.
여러 후기들을 보면 진입로를 찾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 부분도 차후에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겨울에 방문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흰 눈이 쌓인 대부광산 퇴적암층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한갓진 시간을 보내보자.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이름에 '대부'라는 단어가 들어있지만, 정확하게는 대부도가 아닌 탄도(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 여러 가지 액티비티 체험장이나, 승마클럽을 비롯해 각종 펜션과 캠핑장, 맛집들과, 유리섬, 누에섬, 제부도, 탄도항, 전곡항, 바다향기 수목원, 방아머리 해수욕장, 시화호조력발전소, 시화나래휴게소 달전망대 등 가볼만한 곳들이 많으니 연계해서 둘러보면 좋다.
수천만 년의 세월을 간직한 채 켜켜이 쌓인 수려한 퇴적암층과 신비로운 호수일대에서, 그 시절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갓진 휴식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안산 대부광산 퇴적암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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