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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례약수터 단풍터널 | 단풍비가 내리는 은비령 | 필례온천

by 세렌디퍼_ 2022. 11. 13.

필례약수터 단풍터널 | 은비령 | 필례온천 필례 게르마늄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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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례약수터 단풍명소로 유명한 은비령 고개의 단풍터널 속을 거니는 사람들

 


단풍비가 내리는 은비령에서 맞이한, 늦가을의 화려한 정취 

 

남설악 주전골 계곡의 용소폭포 코스 산행을 마치고, 여행 마지막 날 돌아가는 길에 단풍명소로 유명한 필례약수터에 들렀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길

 

한계령 휴게소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 도중에 필례로 빠지는 도로가 나오는데, 그 길로 진입하면 된다.

어느덧 단풍은 더 무르익어, 황금빛으로 물든 한계령의 봉우리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한계령의 봉우리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다.

맑은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단풍잎들 사이로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필례약수터 초입에 도착했다.

 

한계령에서 필례로 향하는 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필례약수터로 올라가는 작은 도로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단풍명소로 유명한 필례약수터 단풍터널이다.

 

 

단풍명소 포토존으로 유명한 필례약수터 단풍터널

 

'은비령(隱祕嶺)'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개는, 이순원의 동명 소설 '은비령'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근처 식당 겸 카페인 '은비령'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인제와 양양을 연결하는 지름길이었던 은비령은,

'깊이 숨어있는 고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단풍터널 속을 거니는 사람들

 

울긋불긋 터널을 이룬 단풍나무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단풍비를 내린다.

 

 

빨갛게 불타오르는 은비령의 단풍나무들

 

흩날리는 단풍잎을 맞으며 흐드러진 단풍터널 속을 걷고 있으니 환상적인 기분이 든다.

 

 

가을볕에 반짝이는 단풍잎들

 

단풍잎들 사이사이로 따뜻한 정오의 가을볕이 쏟아져 내린다.

 

겨울을 목전에 두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으로 있는 힘껏 자신을 불태워 화려한 빛깔을 뿜어내는 단풍나무들.

 

 

은비령의 단풍나무 숲
붉게 물든 단풍잎들
샛노랗게 뒤섞인 단풍잎들

 

마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화려한 빛깔로 수 놓인 단풍나무 숲에 발을 들여본다.

 

사부작사부작 낙엽 밟히는 소리가 정겹다.

 

 

은비령의 단풍나무 숲
햇살이 비치는 단풍나무 숲

 

숲에 들어와 간단히 가져온 과일과 음료를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고, 따스한 가을볕을 받으며 자리에 누웠다.

 

 

누워서 바라본 은비령의 단풍나무 숲. 마치 다양한 색채의 물감이 흩뿌려진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누워서 보니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단풍 잎사귀의 색채와 모양이 더욱 뚜렷이 보인다.

 

어디선가 솔솔 불어오는 숲 속의 맑은 솔바람에 기분이 좋다.

 

 

광각으로 찍은 은비령의 단풍나무 숲
갤럭시의 광각모드 참 좋다. 경치가 다 했다.
화려한 색채로 수놓인 은비령의 단풍나무 숲

 

하늘하늘 떨어지는 단풍잎 몇 장을 수집도 하고, 가져온 간식을 주섬주섬 주워 먹으며 누워 있으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 이 얼마만의 평화인가.

 

마지막으로 치유의 정점을 찍을, 숲 속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오랜만에 필례 게르마늄 온천으로 이동했다.

 

 

필례 게르마늄 온천 옆 작은 자작나무 숲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에 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그 좋아하던 필례 온천에 방문하지 못한지도 벌써 수년이 흘러, 이곳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캠핑 사이트로 변모하여 가족단위 캠핑족들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온천장 주위 자작나무 숲 인근에, 캠핑장과 사격 등의 액티비티 시설이 생긴 것이다. 낯선 풍경이었다.

 

(온천욕장의 가격도 그새 살짝 인상되었다.)

 

 

신비로운 필례의 자작나무 숲

 

그래도 신비로운 흰 빛깔의 자작나무 숲의 평화로움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새로이 탈바꿈한 자작나무 숲과 부대시설들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서둘러 욕장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뉘었다.

 

필례 게르마늄 온천의 최대 장점은, 소담하지만 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의 멋진 건축물 안에서, 액자 속 그림처럼 펼쳐진 숲 속 풍경을 바라보며, 산들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호젓이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힐링의 극치다.

 

천연 미네랄과 중탄산, 게르마늄이 풍부한 온천수 또한 피부미용과 관절염,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탁월하여, 그새 입소문을 탔는지 단골고객들로 벌써 아담한 탕 내가 붐비기 시작했다.

 

한 단골손님에 의하면, 효과를 본 손님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와 근처에 아예 숙박업소를 잡고 며칠간 온천만 하다 가기도 한다고. 필례 게르마늄 온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2020.11.28 - [Serendipity in travel_/여행_] - 국내 온천여행지 추천 | 인제 필례게르마늄온천 | 자작나무숲 | 한계령 | 옥녀탕 | 인제, 속초, 양양 가볼 만한 곳

 

국내 온천여행지 추천 | 인제 필례게르마늄온천 | 자작나무숲 | 한계령 | 옥녀탕 | 인제, 속초, 양

국내 온천여행지 추천 | 필례게르마늄온천 | 필례약수터 | 자작나무숲 | 한계령과 한계령휴게소 | 옥녀탕과 옥녀폭포 | 인제, 속초, 양양 가볼만한 곳 자연과 맞닿은 오롯한 힐링의 공간 | 필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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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성인 기준 14,000원으로 약간 인상되었으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 수건을 지참하면 1,000원 할인되며, 캠핑장 이용고객들은 9,000(사전 예약 시)~10,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매주 수요일 휴무며, 마감시간은 오후 7-8시 정도로 빠르니 주의하자.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녹이며, 호젓하게 창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전 날 울산바위(이후에 포스팅할)를 산행하며 쌓였던 근육통과 노곤함도 함께 싹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평화로운 시간은 늘, 어찌나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 것인지.

 

그렇게 한참을 노천욕을 하다, 슬슬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나왔다. 욕장 옆에 간단한 식사를 파는 밥집이 있어 들를까 하다가, 이번 가을 단풍여행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손수 양양 맛집을 검색하여 떠났다.(보통은 여행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집에 들어가서 먹는 편이다.)

 

 

인제군 종합 관광안내도
인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

 

내려가는 길에, 다음엔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과 곰배령, 내린천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즐길거리가 많아 보이는 인제를 따로 여행해보자 하며, 관광 안내도를 찍어뒀다.

 

 

아름다운 은비령의 단풍터널

 

10월 말이었지만, 남설악과 필례 쪽은 아직 이렇게 단풍이 덜 들어 푸릇푸릇한 곳도 남아있었다. 오히려 푸른빛과, 노란빛, 붉은빛 등 다양한 빛깔이 뒤섞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져 이 사진을 썸네일로 지정했다.

 

매년 이상기후로 평년기온보다 계속 기온이 상승하는 탓에 단풍도 조금씩 더 늦어지는 것 같다. 단풍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는 근거이기도 하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아니,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남설악 주전골과 오색, 필례 지역의 단풍 절정기는 11월 초 즈음이라고 한다. 서울은 현재 11월 중순임에도 단풍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곳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포스팅을 하며 지난 여행의 추억을 다시 더듬다 보니,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그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겨울은 또 겨울만의 즐거움이 있겠지만, 이토록 화려한 가을이란 계절이 조금만 더디 갔으면 하는 마음은 지울 수 없다.

 

설악산 소공원 케이블카와 권금성, 울산바위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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