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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홍대본점 | 홍대 도마 | 홍대 소고기 맛집 | 캘리포니아 도넛클럽

by 세렌디퍼_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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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홍대본점

화려한 마블링에 육즙이 가득한 홍대 소고기 맛집 | 도마 홍대본점


후덥지근하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급격한 체력 저하를 느끼고 있는 와중에, 지인이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는지 원기회복을 시켜주겠다며 데려간 곳, 도마 홍대본점.

 

 

홍대 에이랜드 건물 옆에 위치한 도마 홍대본점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손에 꼽는 소고기 맛집이라고 한다.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도착했는데,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원래는 웨이팅이 긴 곳이라고 한다. 위치는 홍대입구역에서 버스킹 거리를 지나면 나오는 언덕길, 에이랜드 건물 옆.

 

 

도마 홍대본점의 메뉴

 

간단하게 모듬A 2인분과 물냉면, 비빔냉면, 마약된장찌개와 공기밥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된장찌개까지 주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여기는 소고기도 소고기지만 된장찌개를 꼭 먹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마지막에 추가하게 되었다.

 

 

도마 홍대본점의 몽티기

 

매주 수요일은 투플러스 한우 우설을 30% 할인하는 우설데이고, 당일 도축한 영주 암소 한우를 당일 버스 특송으로 공수해온다는 몽티기도 판매하고 있다. 평일 17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만 판매한다고.

 

 

도마 홍대본점의 기본반찬

 

기본 밑반찬 모두 맛이 출중하다고 하여 기대했는데, 역시 겉절이부터 깻잎, 양념게장, 꿀에 절인 단호박까지 모든 밑반찬의 맛이 훌륭했다. 원래는 명이나물도 있었다고 하는데, 깻잎 양념이 명이나물 양념에 절여져 있어 만족했다. 개인적으로 고기와 명이나물의 조합을 좋아하는지라.

 

 

지인이 추천한 꿀에 절인 단호박

 

지인분은 이 곳의 밑반찬 중 이 꿀에 절인 단호박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한다.

 

 

달달하고 부드러워 식전 에피타이저로 안성맞춤이다.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단호박은 입맛을 돋우기 위한 에피타이저로 훌륭했다.

 

 

특히 맛있었던 도마 홍대본점의 겉절이

 

겉절이는 시원하고 아삭하면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두 번이나 리필했다.

 

 

양념게장

 

간이 센 양념게장은 고기를 다 먹고 된장찌개와 흰 쌀밥과 함께 먹기 위해 남겨두었다.

 

 

도마모듬A

 

드디어 등장한 메인메뉴. 선홍빛 소고기에 화려하게 수놓아진 마블링의 자태가 영롱하다. 우선, 화려한 마블링의 꽃살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불판 위에 올려본다.

 

 

홍대 도마본점 도마모듬A의 꽃살

 

소고기는 역시 육즙이 빠지기 전 살짝 핏기만 가신상태로 익혀 먹어야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맛있게 익은 꽃살. 육즙으로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입 안에 넣으니 혀 끝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꽃살, 그리고 입 속에서 팡팡 터지는 육즙의 향연. 황홀감이 밀려온다.

 

 

혀 끝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꽃살

 

사실 지인분도 오랜만의 방문이라 위치를 헷갈려 하셔서, 후덥지근한 날씨에 상수역에서부터 헤매면서 걸어오느라 기진맥진한 상태였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 이 순간을 위해 그렇게 걸었나 싶다. 역시 소고기는 옳다. 급상승하는 엔돌핀으로 분위기는 연신 화기애애. 저 육즙을 가득 머금은 영롱한 꽃살의 자태를 보라.

 


날씨도 그렇고 요새 이 일 저일로 스트레스가 막중해 잔뜩 지친 상태에서, 예정에 없던 번개만남으로 이루어진 식사자리라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한 점 먹자마자 턱 밑까지 다크서클이 내려왔던 내 얼굴에 화색이 돌더란다. 맛있는 한 끼 식사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도마모듬A의 갈비본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꽃살을 게 눈 감추듯 단숨에 흡입하고, 서둘러 갈비본살을 올려본다.

 

 

잘 익은 갈비본살과 겉절이의 환상적인 궁합

 

잘 익은 갈비본살과 겉절이의 조화도 매우 훌륭했다. 달짝지근하게 양념된 된장소스에 살짝 찍어, 명이나물 양념에 절인 깻잎에 싸 먹어도 맛있다.

 

 

함께 시킨 물냉면

 

정신없이 고기를 흡입하는 와 중에, 때 맞춰 물냉면이 나왔다. 이런 날씨에는 역시 냉면이 최고다. 그러나 이 집 냉면은 면이 좀 떡져 있고 국물의 상큼한 맛이 덜하며 육수가 살짝 비리면서 밍밍해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북한식인 건가?

 

 

마지막 갈빗살

 

이윽고 마무리를 장식할 갈빗살을 불판 위에 올렸다. 벌써 몇 점 남지 않았다니 아쉬웠다.

 

 

잘 익은 야들야들한 식감의 갈빗살

 

냉면에 갈빗살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은근한 포만감이 밀려온다.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였는데 고기 두께도 두툼하고 마블링이 많은 기름진 부위들이라 그런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계획에 없던 식사자리라 헤비하게 먹을 생각도 없었기에.

 

 

도마 홍대본점의 마약된장찌개

 

그리고 마약된장찌개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셔서, 된장찌개까지 추가로 주문했다.

 

 

여러 종류의 나물들이 듬뿍 들어가 향긋하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물들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 향긋했다.

 

 

고소하면서 깊고 부드러운 맛의 마약된장찌개

 

잘게 썰은 고기도 한 움큼 들어가 있어 씹는 맛도 좋고 고소했다. 흰쌀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금세 한 그릇을 뚝딱 해결했다. 그러나 지인 분은 예전에 비해 찌개 맛이 좀 변했다고 하셨다. 전반적으로 간이 약해졌다나.

 

 

어쨌든 감사한 지인 분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합정역으로 걸어가던 중 발견한 도넛 집에 홀리 듯이 들어가 후식으로 먹을 도넛도 주문했다. 위치는 홍대와 합정 사이 비라티오 커피라는 카페 건물이다.

 

 

합정 캘리포니아 도넛클럽 | 유자 글레이즈드 도넛

 

 

캘리포니아 도넛클럽

 

가게 이름은 캘리포니아 도넛클럽인데, 도넛 종류가 몇 없어서 물어보니 다 매진됐다고 한다. 우연히 들른 곳인데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인가 보다. 

 

 

캘리포니아 도넛클럽의 도넛 메뉴

 

대세인 크로플도 판매하고 있다.

 

 

크로플

 

요즘은 어딜 가나 보이는 크로플. 나는 가장 기본 메뉴로 보이는 유자 글레이즈드 도넛을 주문했다.

 

 

캘리포니아 도넛클럽의 유자 글레이즈드 도넛

 

집에서 다른 작업을 하면서 먹으려고 포장해왔는데,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도넛의 표면이 다 녹아버린 상태라 아쉬웠다. 슬슬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난다.

 

 

요즘같은 날씨엔 냉동보관이 절실

 

유자의 상큼하면서도 살짝 떫은 듯한 맛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면서 향긋한 것이 오묘한 맛이었다. 살짝 냉동시켜 먹었으면 더 맛있을 뻔했다.

 


 

점차 덥고 습해지는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면, 다음 식사는 화려한 마블링에 육즙이 가득한 소고기 메뉴로 원기를 회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든든한 식사 한 끼로 체력도 마음도 충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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