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조약돌 숯불 닭갈비 맛집 |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 춘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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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낙원동 닭갈비 골목의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 조약돌 위에서 조리하는 이색 닭갈비 맛집

지난겨울, 춘천 여행을 마친 후 저녁 늦게 들어선 낙원동 닭갈비 골목.

춘천 명동 시내에서 가까운 낙원동 닭갈비 골목의,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출처 :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사이트 업체사진.

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급히 닭갈비 골목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수많은 닭갈비집들 중 닭갈비를 조약돌 위에서 굽는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메뉴판. 출처 :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사이트 업체사진.

알고 보니 생방송투데이와 생생정보, 6시내고향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낙원동 닭갈비 골목의 맛집이었다. 강원도청에서 춘천지역 대표 닭갈비 음식점으로 선정되어 유튜브를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안심식당이기도 한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메뉴 및 가격은 위와 같다.

나는 대표메뉴인 조약돌 숯불 닭갈비 2인분과, 치즈떡사리, 막국수와 옥수수동동주를 주문했다.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내부.

테이블은 입식도 있고, 좌식도 있다. 테이블 중간에는 조약돌 숯불구이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고, 벽에는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메모와, 싸인 같은 것들이 붙어있다. 메인메뉴 외에 상추와 쌈무, 파절이, 피클, 마늘과 양파, 버섯 등의 반찬이 제공된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메인메뉴인 조약돌 숯불 닭갈비가 나왔다.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의 조약돌 숯불구이 판

조약돌에 어느 정도 열이 오르면, 주인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닭갈비를 직접 조약돌 위에 올려 구워 주신다.

숯불의 열기로 데워진 조약돌 위로 하나 둘씩 올라가는 닭갈비

비쥬얼이 참 자연친화적이다.

동글동글, 귀여운 조약돌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닭갈비

동글동글, 반질반질한 조약돌 위에서 닭갈비가 맛있게 익어간다.

조약돌 위에서 진한 숯불 향과 함께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닭갈비

이윽고, 숯불 향을 듬뿍 머금은 채,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익은 조약돌 숯불 닭갈비.

노릇노릇하게 익은 조약돌 숯불 닭갈비의 영롱한 자태

'불깨맛'이란 이름은 '불판이 깨끗하고 맛있는 닭갈비'라는 뜻이라고 한다. 2011년 개업한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는 당시 춘천에 존재하던 600여개의 닭갈비집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조약돌 숯불구이 방식을 도입하였고, 5년에 걸쳐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하고 건강한 천연조미료 양념장을 자체 개발하여, 손님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조약돌 숯불 닭갈비 확대샷

조약돌 숯불 닭갈비 확대샷 2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닭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드디어 시식을 해본다.

숯불 향이 진하게 배인,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의 조약돌 숯불 닭갈비

숯불로 데워진 조약돌 위에서 은근한 열기로 익힌 닭갈비라 그런지,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야들야들했으며, 숯불 향도 더욱 진하게 배어 있었다. 양념장의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은은한 불 맛이 났다.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에서 개발한 천연조미료에는 미원, 다시다,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개업 후 4년 간의 연구 끝에 이러한 천연조미료를 개발하였으며, 양념장은 6개월 여 동안 손님들의 조언을 통해 염도와 당도를 조절해가며 레시피를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관계자 분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양념장의 맛은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인 듯하다. 

시원한 막국수와 상큼한 옥수수동동주로 마무리

은은한 불향이 감도는, 달달하고 야들야들 부드러웠던 닭갈비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마무리는 시원한 막국수에 상큼한 옥수수동동주를 곁들여 입가심을 했다.

근처에서 소양강 스카이워크 등의 춘천 여행지들을 둘러본 후,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로 들르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닭갈비 골목이 있는 춘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경춘선 춘천역 지하철역에 도착해, 서울 시내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경춘선 지하철을 이용하면, 춘천에서 서울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북한강과 고즈넉한 산골 풍경들을 감상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춘천 명동 시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니 케케 묵은 드라마지만 여운이 깊었던, 겨울연가의 한 장면이 떠올라 괜시리 아련해진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추위와 사투를 벌이느라 힘들었던 춘천 여행이었지만, 마지막을 맛있는 조약돌 숯불 닭갈비와 함께해, 좋은 마무리가 되었다.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요즘,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든든한 한 끼로, 훈훈한 온기를 채워가길 바란다.

불깨맛 조약돌 숯불 닭갈비

영업시간 : 10:30~22:00

전화 : 033-264-0858, 홈페이지 : https://joyakdol.modoo.at

주차,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와이파이), 택배 주문 가능. 화장실 有.

위치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지도앱에서는 '원조 조약돌 숯불 닭갈비 본점'으로, 카카오맵에서는 '조약돌 숯불 닭갈비'로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