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핑크뮬리, 들꽃마루 | 코스모스 센세이션 | 황화코스모스 | 서울 가을 나들이 장소 | 서울 데이트 코스 | 서울 가볼만한 곳
올림픽공원 안내도 |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핑크뮬리 군락 가는 길
나는 집에서 가까운 북2문으로 출입하였으나, 핑크뮬리 군락은 한성백제역이나 몽촌토성역, 들꽃마루는 올림픽공원역이나, 방이역에서 더 가깝다.
북2문으로 올림픽공원의 초입에 들어서면 이렇게 주차장 근처에 올림픽공원 산책로 코스와, 올림픽공원 안내도 지도가 크게 게시되어 있다. 각 출입문 근처 마다 있으니 원하는 목적지가 어디쯤 위치하는지 참고하면 좋다.
북문에서 핑크뮬리가 있는 야생화학습장과, 들꽃마루는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 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날은 자전거를 타고 방문했다. 오랜만에 가을 햇살을 받으며 단풍나무 속을 라이딩하니 공기는 쌀쌀했지만 기분은 즐겁고 상쾌했다.
7일 입동을 지나 그런지, 하루만에 급격히 쌀살해진 느낌이다. 전체적인 단풍의 숱도 많이 적어졌지만, 아직 이렇게 풍성한 곳도 존재한다. 울긋불긋한 단풍사이로 꽤 많은 마스크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물론 거리두기는 유지되고 있었다.
핑크뮬리 군락은 몽촌토성 산책로 근처 야생화학습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핑크뮬리 군락
자신이 입장한 입구에서 거리가 멀다면, 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가 여럿 있으니, 친구나 연인, 가족이 함께 다인승 자전거를 타고 공원전체를 천천히 관람하는 것도 좋다.
드디어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핑크뮬리 군락에 도착했다. 최근들어 몽환적 핑크빛 컬러로 각종 SNS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있는 핑크뮬리는, 사실 외래종으로 2급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로 알려져있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실질적인 생태계 위협은 아직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저 비어있는 부분은 혹시 유해식물 판정때문에 일부를 밀어버린 건가 했지만, 아니었다. 방문시기는 10월 경 방문하면 더 풍성한 핑크뮬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11월에 접어들어 그런가 전체적으로 숱이 좀 줄은 듯한 느낌이다.
사실 핑크뮬리는 핑크색이라기보다는 연한 적보라색에 가깝다. 그러나 밝은 곳에서 찍거나, 필터를 씌우면 부드러운 핑크빛이 도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나는 포스팅을 위해 실제컬러와 유사하게 보정했다.
작년 하늘공원에서 처음 핑크뮬리를 접했었다. 하늘공원의 핑크뮬리와 억새를 보기 위해선 하늘의 공원이란 이름대로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했는데, 이젠 가까운 올림픽공원에서도 쉽게 아름다운 핑크뮬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좋다.
사방이 로맨틱한 핑크빛으로 물들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인 것 같다.
촉감은 마치 솜사탕이나, 부드러운 강아지 털 같다.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부드러운 핑크빛 물결 너머 롯데타워의 모습이 보인다. 상반되는 풍경이 조화를 이룬다.
친구나 연인, 또는 단란한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생샷을 찍기 위해 열중이다. 멀리서보면 마치 핑크빛 구름 속에 폭 감싸안긴 모습 같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위치, 가는 길
신비로운 핑크빛 물결을 뒤로하고, 들꽃마루를 향해 떠나본다.
들꽃마루로 향하는 길목에도 단풍이 아직 한창이다.
가는 길 숲 속에 왕자의 게임 속 철왕좌가 떠오르는 의자 오브제가 있다. 자세히 보면 전혀 닮진 않았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떠올랐다.
가을 볕을 받아 샛노랗게 빛나는 단풍의 빛깔이 매우 곱다. 건너편에 무슨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는지, 숲 속에서 오케스트라 연주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경쾌한 음악소리에, 공연을 보러 잠깐 들를까 했지만 요새들어 부쩍 해가 짧아져 늦기 전에 들꽃마루 꽃들의 모습을 담아야했기에 걸음을 서둘렀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는,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나 방이역 4번 출구에서 내리는 것이 가까우며, 자동차를 이용할 시 올림픽공원 남2문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옆의 길로 나오면 찾을 수 있다. 나는 핑크뮬리를 보고 우리금융아트홀 쪽 길로 들어왔는데, 주차장이 미로처럼 되어있어 매우 헷갈렸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코스모스 센세이션 | 황화코스모스
들꽃마루에 들어서자, 하늘하늘 청순가련한 자태의 코스모스 밭이 나타났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도,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들꽃마루 주위에는 키가 큰 울창한 삼림이 벽처럼 둘러싸고 있어 그늘이 많이 지는 공간이라 공원 내 다른 장소보다 훨씬 바람도 세고 쌀쌀했다. 왜 이런 그늘 진 곳에 꽃들을 위치시켰는지 모르겠다
세찬바람에 코스모스는 사진으로 찾아본 10월 경 모습보다 풍성함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입구에 이 코스모스 종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의 코스모스는 '센세이션'이라는 이름의 코스모스인데, 일반 코스모스보다 꽃잎이 크고,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고 한다.
코스모스 밭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 본다. 출사를 나온 사람들도 많았는데, 길과 공간이 좁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녀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는 어려워 보였다.
한 무리의 사람들을 지나보내고, 나도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모습을 더 자세히 사진에 담아본다.
중간쯤 올라오니 언덕 정상에 원두막이 하나 보인다.
원두막을 향해 열심히 올라본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꽃으로 수를 놓은 듯하다.
언덕을 흐드러지게 장식한 아련한 자태의 코스모스들.
중간중간 꽃잎이 지거나 시든 부분도 많이 보인다. 내년에는 개화시기에 맞춰 좀 더 일찍 방문해봐야겠다.
포스팅을 위해 사진용량 조절을 좀 많이 했더니, 사진의 화질이 많이 떨어져서 아쉽다. 햇빛이 부족하기도 했다. 요즘은 3~4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해서 5시~5시 반이면 완전히 어두워지는 것 같다. 밝은 사진을 얻고 싶다면 좀 더 서둘러 와야겠다.
이제 거의 언덕 정상 원두막 가까이 올라왔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코스모스 밭에 일몰 전 마지막 태양 빛이 비춘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자세한 모습을 담아본다.
언덕 정상으로 올라가니 흥부네 원두막이란 이름의 원두막에 사람들이 쉬고 있다.
원두막을 지나 건너편으로 가면, 이번엔 황금빛 황화코스모스 밭이 펼쳐진다.
양옆에 코스모스 밭을 끼고 이런 식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꽃이 진 모습이 많이 보여 아쉽다.
이렇게 노란 코스모스는 처음보는 것 같다. 노란색과 주황색 코스모스가 섞여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일반적인 핑크빛 코스모스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관찰해본다.
황화코스모스의 황금빛 물결에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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