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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 추천 | 포항 내연산 | 12폭포 | 내연산 최단코스 | 2020년 단풍절정 시기

by 세렌디퍼_ 2020. 10. 17.

포항 내연산 | 내연산 최단코스 | 내연산 12폭포 | 관음폭포 | 연산폭포 | 2020년 단풍절정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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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12폭포 중 관음폭포. 2019.10.19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아름다운 12폭포를 품은 명산 | 내연산

참 맑고 수려하다. 내연산을 둘러 본 소감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그렇다. 산 전체를 병풍처럼 둘러 싼 웅장한 기암절벽들 사이로 맑고 수려한 폭포와 계곡, 암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내연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었다.

경북 3경 중 하나로 꼽힌다는 내연산의 내연골(청하골), 갑천계곡 일대는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12폭포가 절경을 이뤄,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실제 겸재 정선이 청하 현감으로 있을 당시 내연산을 찾은 후 금강산보다 더욱 아름다운 경관이라며 칭송하였고,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 고사의송관란도(高士倚松觀瀾圖) 등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정선 외에도 우담 정시한 등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칭송하며, 글을 남기고 노래를 불렀고, 그 흔적이 석각으로 남겨져 있다.

내연산은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있으며, 북쪽에는 동대산과 바데산, 서쪽에는 6.25의 격전지인 향로봉(香爐峯, 929m)을 품고 있다. 내연산(內延山)은 원래는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었으나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로 내연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산의 동쪽과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며, 북서쪽은 완사면을 이루고 있고, 지질은 백악기 중성화산암류(中性火山巖類)로 이루어져 있어 그런지,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있다.

단풍절정 시기에 관람하면 계곡물에 투영된 단풍 풍경이 더욱 화려함을 자아내어, 경북의 주요한 단풍 명소로도 꼽힌다고. 내가 방문했던 시기엔 단풍이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계였다. 다음번 산행엔 나도 단풍절정 시기를 맞춰 재방문할 것을 기약해 본다.

2020년 단풍절정 시기

 

 

 

2020년 단풍절정 시기. 단풍명산. 단풍명소.
2020년 단풍절정 시기. 출처 : 네이버
2020년 단풍절정 시기. 단풍지도. 단풍명산.
2020년 단풍절정 시기. 주왕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내연산은 주왕산 단풍절정 시기를 참고하자. 출처 : 산림청

 

 

 

 

 

 

2020년 단풍절정 시기. 단풍명산.
단풍시작 시기, 단풍절정 시기 도표.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 주왕산 등을 포함한 주요 단풍명산들의 단풍절정 시기를 나타낸 지도와, 도표를 첨부하였으니 참고하자. 내연산은 주왕산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주왕산 단풍절정 시기를 보면 된다.

내연산 등산코스 | 내연산 최단코스 , 인기 등산코스

 

 

 

내연산 등산코스, 내연산 최단코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내연산 최단코스, 내연산 등산코스, 내연산 등산지도
출처 : 국제신문

 

 

 

 

내연산 최단코스 : 보경사~문수봉 갈림길~문수봉~삼지봉 = 편도 약 2시간 소요
내연산의 최단코스는, 보경사에서 시작해 문수암 삼거리에서 문수암 쪽으로 향하여 문수봉(622m)을 지나 삼지봉(711m)에 도착하는 코스로 편도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일출명소이며 내연산 정산, 최고봉인 향로봉(929m)까지는 길이 험하고 꽤 장시간이 소요된다.

인기 등산코스 : 보경사~상생폭포~보현폭포~비하대~관음폭포~연산폭포 코스 = 편도 약 1시간 소요 (약 2.7km)
등산객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오르며 12폭포 중 주요 폭포와 명승지를 관람할 수 있는 위의 보경사~연산폭 코스가 인기코스라고 하니 추천한다. 완경사이며 나무데크로 된 등산길과 주변 시설물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중간에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있는 소금강전망대를 들리면 더욱 좋다. 전망대에서는 그림같은 선일대의 풍경과,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외, 향로봉을 등산할 예정이라면, 다음의 향로봉 등산코스를 참고하자.
향로봉 등산코스

1코스 : 보령사사령고개 ~문수봉 ~삼지봉~마당미기~향로교갈림길~향로봉
2코스 : 보경사~문수암갈림길~상생폭포~보현암~관음폭포~은폭포~잘피입구~시명리~향로봉
3코스 : 하옥 향로교~주능선 갈림길~향로봉
4코스 : 샘재~매봉~꽃밭등갈림길~향로봉
5코스 : 샘재~삼거리~선바위~시명리~향로봉
 
계곡 트레킹만으로 부족한 분들은 향로봉까지 올라 보시길. 내연산 최고봉 향로봉은 일출명소로, 최고봉에 걸맞는 풍광을 선사한다고 한다. 최고봉은 향로봉이지만, 내연산의 주봉은 삼지봉이다. 삼지봉을 중심으로 내연산의 주요 산줄기가 뻗어나와 있다. 내연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하며, 삼지봉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장소이기도 하다. 삼지봉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향로봉이, 동쪽에는 문수봉이 자리하고 있다.
 

12폭포 관람이 이번 내연산 방문의 주목적이었고, 격렬한 등산보다는 쉬엄쉬엄 찬찬히 둘러보며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 나도 계곡 길로 오르는 이 코스를 택했다. 같은 코스지만, 연산폭포에서 좀 더 올라가 은폭포 까지 둘러보았다. 은폭포 까지는 약 4km,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12폭포는 딱 은폭포 까지가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다. 은폭포 위부터는 길이 좀 험해지면서 등산로도 구분이 잘 안되어 있어 더 이상 오르지 않기로 했다. 12폭포의 꽃이자, 가장 궁금했던 주요 폭포는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였기에. 하산 시에는 소금강 전망대를 들렀다.

내연산 가는 법 | 무료 주차장 | 보경사 문화재 구역 입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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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바로 밑에 위치한 주차장은 유료주차장, 무료주차장은 식당가 아래에 있다. 출처 : 카카오맵

 

 

내연산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승강장에서 보경사행 510번 지선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배차간격이 꽤 긴 편이니 꼭 배차시간을 확인하고 탑승하자. 차를 이용할 경우 포항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방향으로 30km쯤 가면 송라면 소재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해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이 나온다고 한다.

 

 

주차장은, 보경사 바로 밑의 주차장이 등산로 입구와 가장 가까워 편리하지만, 비용이 1일 1,4000원이며 인근 상가를 이용해야만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보경사로 향하는 식당가로 들어서기 전 초입에 있는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공영 주차장에서 보경사 일주문이자 등산로 입구까지의 거리는 약 760m 정도로 꽤 걸어야 한다.

 

 

보경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내연산 등산로로 들어가기 위해선 보경사에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로 성인 3,500원을 지불해야 된다. 이것 때문에 등산객들의 원성을 좀 사고 있는 것 같다. 보경사 관람을 원하지 않는 등산객에게도 통행세처럼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주왕산 근처 대전사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시민들과 근처 상인들이 단체 시위까지 했다고 하는데 아직 변화가 없나보다.

 

 

지리산 천은사는 최근 입장료를 폐지했다고 하는데, 아직 전국의 24개의 사찰이 이렇게 등산객들에게 문화재 관람을 명목으로 입산 통행을 막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불교신자로서 참 씁쓸한 현실이다. 문화재 구역 입장경로와 등산로는 별개로 구분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본다. 천은사를 시작으로 나머지 사찰들도 이와 같은 논란을 잘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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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보경사는 성인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내연산은 일주문 우측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가, 갓부처 사찰 입간판을 지나면 왼쪽의 산길로 좁은 등산로가 보이는데 그 쪽으로 25분간 산행을 하면, 넓은 등산로가 나오고, 물탱크와 감시초소 등을 지나면, 문수봉 이정표가 나오는데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이 길을 통해 곧장 문수봉으로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주차장에서 문수봉 까지는 총 약 4km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산길이라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또 계곡을 관람하면서 등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산행을 할수록 펼쳐지는 수려한 계곡과 폭포, 기암절벽들이 한 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에, 언짢은 감정은 금세 사르르 녹고 만다. 말했듯이 12폭포가 주요 관광 목적이었던 나는 보경사를 둘러보지 않고 바로 지나쳐 등산로로 올라갔으나, 이번 포스팅을 통해 검색을 해보니 입장료 문제를 떠나서 보면, 보경사 자체는 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유의미한 명승지였다.

 

 

신라시대 호국의 염원을 담아 세워진 유서 깊은 사찰 | 보경사

 

보경사(寶鏡寺)는 신라시대, 중국 진나라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지명법사(知命法師) 스님이 중국 도인에게 전수받은 여덟 면의 거울인, 팔면보경(八面寶鏡)을 호국의 염원을 담아 이곳 명당의 땅에 봉안한 뒤 그 위에 세웠다고도 하고, 지명법사가 진흥왕(眞興王)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팔면보경을 묻은 뒤, 그 위에 금당을 세우면 외세의 침입을 받지 않고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 예언하여, 이에 왕이 이곳 동해안 북쪽 해안가의 내연산(당시 종남산) 자락 큰 못 아래 팔면경을 묻고 못으로 매워 금당을 건립한 것이 보경사가 되었다는 설도 전해지는 한 번도 폐사된 적 없는 고찰이란다. 또 백마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일구었다는 설도 있다. 어찌 되었건, 호국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다는 측면에서 다 같은 맥락의 창건설화인 것 같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원진국사비(圓眞國師碑, 보물 제252호), 원진국사부도(圓眞國師浮屠, 보물 제430호), 서운암 동종(유형문화재 제11-1호)과, 금당탑(유형문화재 제203호), 적광전(유형문화재 제 231호)등의 문화유적, 그리고 사보(寺寶)인 사명대사(四溟大師)의 금당기문(金堂記文)과 숙종어필의 각판(肅宗御筆 刻版) 등이 있다고 한다.

 

 

 

보경사, 은행나무
경내를 다 둘러보지는 않았다. 사찰 내 은행나무들은 벌써 샛노랗게 물들었다. 색이 참 곱다.

 

 

보경사 은행나무, 단풍, 단풍손
은행나무 크기가 꽤 크다.

 

보경사 은행나무, 단풍놀이, 2020년 단풍절정
꽤 연식이 오래 된 은행나무인 듯 하다.

 

내연산 등산로 가는길, 보경사
보경사를 빠져나와 옆의 산길로 등산을 시작한다. 길 옆 도랑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내연산 등산로 극락교
내연산 등산로 극락교2
극락교.

 

 

보경사를 빠져나와 호젓하게 걷다보니 극락교라는 이름의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극락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일까? 극락으로 가고 싶은 염원으로 지은 이름일까? 아치형 극락교 다리 위의 연꽃 조각이 참 소담하니 예쁘다.

 

 


 

 

극락교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는 길 곳곳에 이렇게 작은 계단식 폭포와 우뚝 솟은 기암절벽들, 바닥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옥빛의 청정한 계곡이 자리하고 있어,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경사도 완만하여,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낙엽이 풍기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쉬엄쉬엄 걸을 수 있다. 오랜만의 산림욕에 깊은 쉼 호흡을 하며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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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폭포로 향하는 도중에 만난 작은 미니 폭포. 넓직한 바위가 층층이 쌓여 마치 계단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이 근처에 삼보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어느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연산 12폭포 가는 길, 계곡, 바위, 기암괴석
바위들에 동그랗게 둘러 싸여 형성된 작은 소.

 

내연산 12폭포 가는길, 계곡, 맑은 물, 바위, 기암괴석, 가을등산
마치 선녀들의 작은 목욕탕 같다. 여름에 물놀이 하기 좋아 보인다.

 

내연산 12폭포, 보현폭포
우뚝 솟은 기암 절벽들.

 

내연산 12폭포 보현폭포 기암절벽
좀 더 다가가 본다.

 

내연산 12폭포, 보현폭포, 계곡, 가을등산
저 암벽기둥들 사이에 멀리 보현폭포 물줄기의 끝자락이 보인다. 사실은 지나면서도 저 암벽 사이의 폭포가 보현폭포인줄도 몰랐다.

 

 

 

 

상생폭포

 

 

 

12폭포의 첫 폭포인 상생폭포는, 보다 꽤 규모가 컸다. 보경사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그 높이는 5m라고 한다. 늠름한 바위 틈 사이로 커다란 두 개의 물줄기가 우렁차게 쏟아져 내린다. 물줄기가 두 개인 폭포는 아마도 이때 아마 처음 본 것 같다. 신기했다. 폭포 근처에 세워진 푯말의 설명을 읽어보니 원래는 상생폭이 아니라 쌍둥이라는 의미의 쌍폭이라고 불리어 졌다고 한다. 쌍폭보다는 상생폭포가 더 어감도 좋고, 의미가 있어 보인다. 폭포를 마주한 이들로 하여금, 이 치우침 없이 나란히 쏟아지는 두 물줄기를 보며 상생과 공존,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라는 차원에서 지어진 이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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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상생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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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산로로 빠져나와 위에서 내려다 본 상생폭포.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두 물줄기. 하산할 땐 여기서 조약돌을 던지며 놀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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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를 씌워 찍어 본 상생폭포. 단풍절정기에 오면 더 아름다울 듯 하다. 색감이 무슨 캠페인 광고에 나오는 사진같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상생폭포를 지나면,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무풍계) 등이 있는데 푯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짐작이 어려울 만큼 잘 눈에 띄지 않거나 규모가 좀 작은 폭포들이었다. 그 중 잠룡폭포 주변에서는 영화 남부군의 남부군 대원들이 목욕하는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잠룡폭포는 선일대를 낀 협곡에 있는데,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인 잠룡이, 여기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며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선일대에는 잠룡의 승천 전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남아 있다고. 선일대 쪽은 하산할 때 소금강전망대에서 멀찍이 바라본 게 다라, 그 흔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번 산행에선 제대로 확인해 봐야 겠다.


 

관음폭포 | 관음굴 | 비하대

 

 

 

 

 

 

 

 

 

상생폭포에서 조금 더 걷다보면 얼마 가지 않아 드디어 내연산 12계곡의 백미로 꼽히는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일대가 등장한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계곡 주위의 풍경은 중국의 장가계 못지않다. 비하대, 신선대, 학소대 등 깎아 지르는 기암절벽이 저마다의 위용을 내뿜으며 장엄하게 솟구쳐 있다. 그 웅장함에 위압감마저 든다. 마치 절벽으로 병풍을 둘러놓은 듯 하여 이 일대를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폭의 동양화 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겸재 정선이 왜 이곳에서 내연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그야말로 화려하다.

 

 

절벽과 바위 틈 사이사이에는, 울긋불긋 단풍의 색이 올라오기 시작해 절경에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내연산의 절벽과 바위는 모두 화산이 굳은 암석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흘러내리는 듯한 유려한 곡선 형태의 바위가 많고, 그 빛깔도 단일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연한 파스텔 빛이 돌며 연보라색, 연노랑색 등 다양한 빛깔이 섞여있어 더욱 아름답다.

 

 

아래의 조그만 시멘트 다리를 지나면 깎아 지르는 기암절벽들 사이로 신비스러운 자태의 관음폭포와 관음굴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관음폭포 주위 석각들.

 

 

내연산 12폭포 관음폭포 다리, 비하대, 석각, 기암절벽, 가을등산
내연산 12폭포 관음폭포 다리, 비하대, 기암절벽
관음폭포를 더 가까이서 구경하고 싶다면 시멘트 다리 아래의 저 자갈밭으로 내려가면 된다.

 

 

내연산 12폭포, 기암절벽, 암벽
아름다운 기암절벽.

 

 

내연산 관음폭포 기암절벽
내연산 관음폭포 기암절벽2
내연산 관음폭포 기암절벽3
관음폭포 주위의 절벽에도 벌써 암굴 형성이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물이 참 맑다. 그야말로 옥빛이다.

 

 

내연산 관음폭포 기암절벽4
내연산 관음폭포 기암절벽, 암벽, 계곡
잔잔한 파장을 이루는 맑은 물결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면 관음폭포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2
드디어 드러난 관음폭포와, 천연동굴 관음굴의 모습.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3
위 쪽에는 연산폭포로 향하는 구름다리인 현수교가 지나고 있다.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5
슬픈 연인의 전설이 담겨있다는 절경의 비하대 밑에는, 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태의 관음폭포와 관음굴이 자리하고 있다.

 

 

관음폭포와 관음굴. 개인적으로 내연산의 아름다움의 절정은 이 관음폭포 일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기적 형태의 천연동굴과, 그 옆에 샹들리에처럼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두 갈래의 폭포에서 알알의 물방울들이 맑디맑은 계곡물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퍼져 나간다.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다. 묘하게 신비스러운 암굴에서는 마치 요정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근처에 세워진 푯말에 의하면, 관음폭포라는 이름은 불교용어인 관음(관세음보살)에서 따 온 명칭이라고 한다. 정확한 명칭의 유래는 나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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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굴을 확대해 본 모습.

 

 

쌍으로 떨어지는 양갈래 폭포의 높이는 약 7.2m이며, 관음굴은 약 10평가량의 넓이를 지녔다. 암굴이라고 하기도 하고, 천연동굴이라고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동굴이라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인다. 수량이 적어 수심이 매우 얕을 때는 계곡을 건너 굴 안에 들어갈 수도 있는 모양이다. 왠지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구경하기에는 좀 무서워 보인다.

 

 

과거에 한 스님이 여기서 수도생활을 했다고 하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관음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이 아닌지 짐작해 봤다. 10평정도 되는 크기라면 한 사람이 충분히 기거할 수 있는 크기는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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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8
좀 더 멀리서도 찍어 본다. 기암절벽 사이 사이 솟아난 지엽들이 마치 플로리스트들이 절벽에 꽃꽂이라도 해놓은 것 같다. 단풍이 완연하게 들면 더욱 아름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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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10
액자 속 세상같다.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계곡물의 투명함.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11
돌아나가기 전, 아쉬움에 멀리서도 찍어 본다. 참 아름답다.

 

 

내연산 관음폭포, 관음굴, 천연동굴, 기암절벽, 암벽, 가을등산12
필터를 씌워서도 촬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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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려놓은 듯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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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인과 묵객들이 저마다 다녀간 흔적을 석각으로 남겨 놓았다.

 

 

관음폭포 다리 주변에는 과거 다녀갔던 수많은 시인과 선비, 묵객들이 남겨놓은 석각들을 볼 수 있다.

 

 

 

 

연산폭포 | 현수교 구름다리, 출렁다리 | 학소대

 

 

관음폭포는 내연산의 12폭포 중 최대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연산폭포에서 내려 온 물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형성된 폭포다. 관음폭포의 본 물줄기는 연산폭포에 있다. 관음폭포로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연산폭포로 향하는 구름다리이자 출렁다리인 현수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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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폭포를 지나 연산폭포로 이어지는 현수교 구름다리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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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 구름다리 아래 풍경.

 

 

내연산 연산폭포 가는길, 현수교, 구름다리, 출렁다리
현수교 구름다리를 지나 연산폭포로 가는 길.

 

 

다리 밑에는, 이렇게 연산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시퍼렇게 깊은 소를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내연산 연산폭포
내연산 연산폭포1

 

 

다리 끝에 다다르면, 엄청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거대한 연산폭포의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위해 폭포 옆 바위 위에 올라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연산 연산폭포2
내연산 연산폭포3

 

 

내연산을 여행하기 전 날, 포항에는 엄청난 장대비가 퍼부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수량이 풍부했다.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연산폭포, 학소대
장엄한 자태의 연산폭포.

 

 

내연산 폭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연산폭포는 높이 약 30m, 길이 40m, 깊이는 2m로, 현수교 아래서 내려다보면 폭포 옆에 선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아주 작게 보인다. 연산폭포는 '내연산'에서 '내'자를 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내연산을 대표하는 폭포이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이곳에서, 내연삼용추도와, 내연산폭포 등의 진경산수화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압도적인 위용을 내뿜는 연산폭포는 그 거대한 물줄기만큼이나, 소리도 크다. 폭포 가까이에 서면 머리 바로 위로 천둥 번개가 몰아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듯 힘 있게 내리꽂히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렁찬 소리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시원함을 선사한다.

 

 

연산폭포 주변에는 암벽 학소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학소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높이 솟은 암벽으로 신선을 태우고 내려온 학이 둥지를 틀고 머문 곳이라 하여 학소대가 되었다고 한다. 학소대 위쪽에는 계조암터가 있어 그 시절 기와 조각들과 토기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내연산 연산폭포, 학소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잔잔하고 은은한 자태의 관음폭포와 대비를 이루는 연산폭포는, 먹을 잔뜩 묻힌 붓을 힘 있게 내리 꺾어 완성한 둔탁한 그림체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연산폭포 2

 

 

폭포 밑 소는 수심이 꽤 깊어 보이니 조심해서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연산 연산폭포 내연산 12폭포, 현수교, 학소대, 기암절벽
내연산 연산폭포 내연산 12폭포, 현수교, 학소대, 기암절벽 2
연산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꽤 깊은 소를 이루었다.

 

 

어플 필터를 껴서 찍어보니 또 다른 분위기다. 황홀한 경치에 눈이 돌아가 마구 찍어대다 보니, 사진이 다소 난잡스럽고 너무 중구난방이 되었다. 아쉽다. 다음엔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가서 제대로 담아 오고 싶다.

 

 

 

내연산 연산폭포 석각
연산폭포 주변 석각.

 

 

관음폭포 주변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인과 선비, 묵객들이 남긴 석각이 즐비하여 있다. 근처에 겸재 정선이 남긴 석각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따로 찾아보진 않았다.

 


 

내연산의 백미이자 주요 관람목적이었던 관음폭포와 연산폭포의 강렬한 여운을 뒤로 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아쉬움에 은폭포 까지 더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연산폭포 이후부터는 길이 좀 둔탁해졌다. 은폭포 위로도 좀 더 올라가 보려고 하였지만, 산길도 다소 험해지고 정확한 등산로가 가늠이 잘 안 되어서 은폭포 까지만 관람하고 돌아 내려왔다. 은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엔 막 올라온 등산객들도 등산로가 가늠이 잘 안 되어 내게 길을 물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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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암벽 사이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은폭포.

 

 

12폭포 중 제 8폭포인 은폭포는, 원래는 여성의 음부를 닮아 음폭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사는 곳이라 하여 은폭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폭포 위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이곳 청하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도인 한산과, 습득의 형상을 한 큰 바위인 한산대와 습득대가 있다고. 한산과 습득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재생이라며 숭모하던 중국 당나라 때의 도인이라고 한다. 관심 있게 보지 않아서 어느 바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 스카이워크 | 동해 바다 뷰 | 선일대 정자

 

 

내려가는 길엔 스카이워크가 있다는 소금강전망대를 들렸다. 빼어난 경치가 작은 금강산과 같다 해서 소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소금강전망대에 오르면 맞은편의 선일대와 선일대 정자가 보이고, 밑으로는 관음폭포와 현수교 연산폭포 일대가 보이며, 멀리는 동해바다까지 보인다. 산 중턱에서 바다뷰를 만끽할 수 있다. 소금강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전망대 오르는 입구에서 20분 안팎이 소요되지만 경사가 제법 있어 꽤 힘들다.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스카이워크, 선일대, 바다뷰, 일출명소
소금강전망대 스카이워크.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소금강전망대로 올라오면, 그만큼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바닥은 구멍이 송송 뚫린 철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간담이 좀 서늘했다. 미세하게 좀 흔들리는 것도 같고. 나처럼 겁이 많은 편이 아니라면 스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풍경.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뷰. 탁 트인 시원한 바다뷰로 인해 방금 전의 힘듦이 씻은 듯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산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바다의 쾌청함은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한층 맑아지는 느낌. 해안가 근처에 자리한 내연산은 동해바다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일출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다.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스카이워크 동해 바다 뷰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선일대, 선일대 정자

 

 

전망대 맞은편에 병풍같이 자리한 선일대와, 선일대 정자가 보인다. 참 고즈넉하고 단아한 동양적인 풍경이다.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정취를 더한다.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선일대, 선일대 정자 2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선일대, 선일대 정자 3

 

 

내연산 소금강전망대, 선일대, 선일대 정자 4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일대.

 

 

선일대는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려와 삼용추(무풍, 관음, 연산폭포 일대)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 설이 전해지는 곳이라고 한다. 또 이곳에서 20m 떨어진 곳에는 선일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고.

 

 

사진엔 없지만, 이 아래에는 비하대와 학소대도 보인다. 전망대에 세워진 푯말에 의하면 관음폭포 및 감로담과 맞닿은 기암절벽인 비하대는 상부에 500년이 넘은 노송이 있는데, 이는 정선의 고사의송관란도라는 작품에 그려진 소나무로 추정되는 소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소나무를 겸재 정선의 호를 따서 겸재송이라고도 부른다고.

 

 

재방문 시에는 비하대의 500년 넘은 노송과, 선일대 주변부를 좀 더 자세히 둘러보아야 겠다.

 

 

 


 

 

이로써 내연산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마치 잘 그린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 속을 거닐다 온 기분이었다.

 

 

내연산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주변 관광지에는, 경상북도 수목원과, 청송 주왕산, 영덕 옥계계곡 등이 있다. 특히 옥계계곡은 내연산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계곡으로 옥빛의 맑고 풍부한 수량을 지녀, 한 여름 피서지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매우 좋으며, 계곡 뒤로는 내연산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기암절벽들이 병풍같이 늘어서 있다.

 

 

산행의 피로를 풀고 가고 싶다면, 보경사 바로 밑에 위치한 연산온천파크를 들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좀 더 이동하면 청송솔샘온천도 있다. 신식 건물로, 시설이 깔끔하며 규모가 큰 노천탕이 구비되어 있어 좋다. 부드럽고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산행의 피로가 금세 싹 가시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외 포항 가볼만한 곳 : 포항 호미곶, 죽도시장,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구룡포 마을

 

 

숙박 : 연산온천파크에는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으며, 보경사 밑으로 늘어선 식당가들이 주로 민박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캠핑장으로는 보경사 오토캠핑장, 보경사 힐링캠핑장, 내연산 늘푸른캠핑장 등이 있다.

 

 

식사 : 포항에는 포항물회와 과메기, 포항덮죽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내연산은 영덕과도 가까우므로 영덕대게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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