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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33편 | 무자법과 육신(십성)관계, 무비겁, 무식상, 무재성

by 세렌디퍼_ 2020. 12. 13.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33편 정리 요약본


부산 사주 명리학의 대가, 박청화님이 한의사분들을 대상으로 하셨던, 97년도 춘풍추상 강의(춘하추동 신사주학)의 정리본입니다. 33편은 32편에 이어서 무자법과, 팔자에 없는 육신(십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단순히 오행중 수만 없는데도 굉장한 피해를 보는 계절(태어난 계절, 월지)이 여름, 특히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갈 때이다. 월지(月支)에 신(申)이 놓여있는데도 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 밤낮으로 내리는 이슬이 없으면 오곡백과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러니 백사불성(百事不成)하는 경우가 된다. 물론 신(申)중 임수(壬)가 있긴 하지만, 초가을 즉 입추(入秋) 지나서 얼마 안됐을 때까지는 뜨거운 기운이 더 치열하고, 오히려 비도 적게 온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서서히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지만 이때의 이슬은 '상(霜)'이 아니고 '로(露)'라는 것이다. (사주가) 이럴 때엔 아무 일도 안 된다. 그래서 팔자에 뭔가 빠져 있다는 것을, 잘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그 사람의 체질이나 기질에 그대로 영향을 행사한다. 


그래서 이 무자법(無字法)으로, 사주에 어떤 글자가 없어서 어떻게 되는지를 잘 관찰하기 시작하면, “아, 이 사람은 화가 없기 때문에 화를 꼭 차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식으로 해석을 해나갈 수 있다.




사주에 없는 글자가, 그 사주에서 반가운 글자일 때는, 반드시 그것을 향해 평생을 투신하거나, 그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간다. | 가상관격 사주


戊乙戊癸

寅亥子丑


예를 들어 이런 사주. 자월(子)의 인시(寅)니, 동짓달의 아침에 태어난 사주인데, 사주에 수가 많고, 흙도 있고, 금도 갖추었는데, 봄을 의미하는 목이 시지, 맨 끝에 와 있고, 불 화가 빠져있다. 을목(乙)이라는 생목(生木↔갑목(甲)은 사목死木), 살아있는 나무가 동짓달 새벽에 태어났으니, 굉장히 차가운 모양이다. 그러니 화가 없는 그 폐해가 크다. 이 사람의 인생은 격(格)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용신 격국법(用神格局法)으로 보면, 편인격(偏印格)이니 물론 편인격의 속성도 지니지만, 이 사주는 을목이 병화(丙)를 쫓아가는 이 방향성 때문에 상관격(傷官格)이 된다. 상관격으로서 작용한다. 특히 이렇게 상관을 쓰는 것을 ‘가상관격(假傷官格)’이라고 한다. 실제 이 사람은 가상관격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사람의 팔자 중 상관이라고는 인중의 병화 하나밖에 없고, 용신 격국법에 의하면 월지 자, 오, 묘, 유(子, 午, 卯, 酉, 왕지旺地)는 그 자체를 격으로 삼으니 편인격이지만, 그러나 이 사람의 인생은 가상관격과 똑같이 흘러가더라는 것이다. 팔자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를 격으로 삼는 원칙으로 본다면, 이 팔자는 가장 가상관격에 어울리는 팔자다. 그래서 격국에 집착하면 사주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이 무자(無字)가 (사주에서)반가운 자일 때는 반드시 그것을 향해 평생을 투신한다. 평생을 그 없는 것을 향해 (그것을 쫓으며) 살아간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이 성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것을 업(직업)자체로 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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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癸壬庚

辰丑子申

  양인(羊刃)


이 사주를 보면, 수가 많고, 오행중 목이 없다. 이 사주에서 목은, 육신(六神)으로는 식신(食神), 식록(食祿)이다. 그러면 자기 밥그릇이 목인데, 팔자에 이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목을 보면 대단히 반갑다. 그래서 팔자의 방향성을 이 목, 식록으로 삼는다. 또 팔자 내 양인이라는, 의약의 별을 안고 태어난 사람은 한의사라는 직업을 잘 쫓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팔자에 뭔가가 없다면, 이런 직업적 성향을 갖는 인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꼭 그 없는 것 한 가지를 고집하게 되는데, 이 사주가 그런 패턴이다. 사주에 없는 이 목이 자기 밥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팔자에 부족한 목이 지극히 반가우므로, 항상 목을 쫓으며, 그것을 자기 밥그릇(직업)으로 삼으려고 하게 된다. 


그래서 이 팔자는 이 양인이라는 칼을 안고 있지 않다하더라도, 교육가 팔자다.(목은 어린 것, 시작, 시초를 의미하기도 하고, 교육, 양육, 교육가를 의미하기도 함) 선생 팔자. 선생팔자인데 목이 빠져 있으니까, 목이 한없이 그립다. 목은 어린 것이요, 시작이요, 시초다. 그러니 유아 교육이다. 이 팔자의 전공은. 없는 것이 바로 한없이 반가운 것이니까, 이것을 쫓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에 없는 것은, 결국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없는 것은, 결국은 없는 것이다. 운에서 그것이 왔을 때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또 운에서 그것을 도리어 방해했을 때는 한없는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팔자의) 오행(五行) 중 없는 것은, 결국 없게 되는 것인데, 그것을 드러내놓고 크게 간판을 걸려고 하면, 결국은 다시 없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사람의 삶의 방향성을 지향하는데, 대단히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그 없는 것이 이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또 그로인한 그 사람의 직업적인 성향, 기질적인 성향은 어떨 것인가, 이런 것을 봐야한다. 팔자에 뭔가 없다는 것은 이런 논리다.


이 무자라는 논리로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훨씬 더 빨리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겁(比劫)이 없는데 재(財)가 많은 경우는, 어떻게 이 재를 끌고 갈 것인가? 그럼 비겁을 가득 채워야 되겠다. 그러면 비겁(친구, 동료, 형제, 경쟁자(내 것을 빼앗아 가는 존재))을 채우려고, 매일 친구를 괴롭힐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석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없다'는 것은 자기 반대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며, 자기가 써먹지 못하는 무대다. 인생은 결국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없다’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반대편에 숨어있기만 한 것이다. 그러니까 반대편에 숨어있다는 것은, 결국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써먹지 못하는 ‘무대’로 생각하면 된다.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자기 반대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인생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재료만 가지고 대부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팔자에 목이 없는 사람에게, 목이 오면 대부분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 그것을 써먹지를 못한다. 


전 시간에 했던 오행 중 뭔가가 없다는 것은 그냥 없는 것이지만, 육신(십성)상으로 없다는 것은 아예 그런 논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논리나 매커니즘이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치면 그것을 연산하는 방법, 그 연산법칙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그 컴퓨터 안에 그 연산법칙이 없다면, 결국 그것이 들어와도 연산을 못한다는 것. 윈도우상 읽을 수 없는 파일이라고 뜨는 것. 없다는 것이 그만큼 비참한 것이다. 


팔자 안에 있는 글자는, 모두 그 사람에게 필요한 글자다. 팔자에 이미 흉신이 있다면, 흉신운이 오더라도 대처할 논리가 있다.


팔자 안에 있는 글자는, 그 논리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다. (흉신이지만) 겁재(劫財)가 있다면, 겁재가 필요한 것이다. 겁재(도둑)가 있다는 것은, 팔자 안에 도둑의 논리(또는 대처하는 논리)가 이미 들어있다는 것이다. 팔자에 이미 들어있는 논리는, 그것이 와도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 않는다. 


OO庚辛 ← 辛

OOOO  ← 酉


만약 경(庚)일주에 신(辛)이라는 겁재의 논리가 들어있으면, 운에서 겁재 신(辛)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심하게 당하지 않는다. 이미 이놈이 도둑놈인지 벌써 알고 지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떤 때 당하느냐? 신금이 지지에서 유금(酉)으로 들어올 때 당한다. (겁재는 겁재지만) 신금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다. 신금 겁재(도둑)는 운에서 들어오더라도 원래 그런 놈인지 알고 지내던 놈이기 때문에, 운에서 똑같은 글자가 들어오더라도 이놈은 그놈과 똑같은 놈이네 하면서 얼마든지 자기가 대처할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O庚丙O ← 辛

OOOO


그러니 팔자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경일간이 팔자에 신금이 없다면 이 신금 겁재가 들어왔을 때는 어떤 형태로든 타격을 당한다는 것이다. 모르던 도둑놈이니까. 자신이 모르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신금 겁재, 도둑 하나를 잡기위해서 팔자내 모든 글자가 전부 골치가 아파진다. 병화(丙)가 있다면 제일 좋겠다.(병신합) 편관(偏官)은 경찰서이니까. 호랑이기도 하고. 편관인 병화가 있으면 이 병화 호랑이가 와서, 이 겁재 신금과 짝을 지어 묶어버린다. 병화가 있다면, 이 신금 겁재(도둑)가 왔다가 결국은 못 훔쳐가고 잡혀가버리더라는 것.


그런데, 이 병화가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경일간에게 병화가 없는데, 신금 겁재가 들어오면 일단 제일 먼저 자신이 극할 것을 찾는다. 신금이 극하는 것은 무엇인가? 재성(財星)이다. 재성을 꼬셔낸다. 신금이 재성을 먼저 극하고 난 뒤에, 자신의 기운을 줄 곳(설기(洩氣)할 곳)을 찾는다. 신금의 식신, 상관을 찾는다는 것이다. 


사주에 어떤 글자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자신이 극할 곳을 찾고, 그 다음 자기의 기운을 설할 곳을 찾는다. | 탐재괴인 (재극인) | 재인불애 (재생관+관인상생)


이렇게 어떤 오행이 팔자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자신이 극할 것을 찾는다. 예를 들어, 목이 왔다면 제일 먼저 토를 극한다. 목이 토를 보니, 토가 바로 자기아내(재성)다. 그러면 짝을 지으려 한다. 짝을 짓는 논리는 어떻게 될까? 목의 식상인 화가 있으면, 이 식상 화를 도와주면서 토와 짝을 짓는다.(목생화→화생토) 화는 목이 자기 짝인 토와 소통하는 통로다. 


경일간에게는 목이 재성이고 토가 인성(印星)인데, 만약 사주 내 이 재와 인성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육친으로는 처와 모친이니 고부갈등이 심한 형태), 즉 탐재괴인(貪財壞印)으로 재를 탐해 인수가 파괴되었을 때, 팔자 안에 화가 들어있다면 목생화, 화생토로 서로 극(剋)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재인불애(財印不碍)라고 한다. 재와 인수가 서로 장애가 없다는 뜻이다. 애는 장애할 때 ‘애’자다. 사주첩경에 나온다. 탐재괴인일 때 관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것. 


어쨌든, 팔자에 어떤 글자가 있다는 것은, 똑같은 글자가 운에서 들어오더라도 그 유사품을 처리할 논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무자법에서는, 어떤 글자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으로 본다. 흉신인 겁재라 하더라도, 많으면 좋고, 뭐든지 많으면 다 좋다고 본다. 얼마든지 그것을 감당할 논리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실제 사례 간명


辛甲癸丙

未申巳戌 ← 亥, 子, 丑


여명이다. 지지(地支)에 편관이 투출해있다. 인수와 통하는 관은, 일지 신금이 되므로 이것을 남편으로 삼는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남편이 될 것이다.(신술합) 년지에 술토(戌) 편재(偏財)가 있다. 편재를 버는 통로는 식상(食傷)인, 사화(巳), 병화(丙)가 된다. 대운(大運)은 임진(壬辰), 신묘(辛卯), 경인(庚寅), 기축(己丑), 무자(戊子), 정해(丁亥), 무술(戊戌)로 간다. 이 팔자는 오행은 다 갖추고 있으나, 월간(月干)의 계수(癸)가 목, 화, 토에 둘러싸여 있고, 또 월령(月令)이 사화(巳)로 초여름, 미시(未) 한낮에 태어났으니, 이 계수가 세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해, 자, 축(亥, 子, 丑) 대운으로 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별로 좋지만은 않다. 이 때 도리어 실컷 벌어 남 좋은 일만 시켰다. 


어떤 글자가 올 때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느냐면, 바로 해(亥)자다. 을해년(乙亥). 을해년에 인간애로, 재물, 고통 모든 것을 다 당하게 될 것이다. 을해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분이 박재산씨에게 사주를 봤을 때, 물장사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목욕탕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팔자에 수가 부족하니까, 물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 사(巳)월의 나무가 필요한 것은 물이니까. 돈을 많이 벌었는데, 결국 이 해, 자, 축 수 대운에서 을해년을 만나니,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싹 다 털어버리게 되었다. 이분이 지금 무자(戊子)대운에 와계신다. 무자대운인데 을해년, 수운이 들어왔으니 엄청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하셨으나, 결국은 그 돈이 다 나가버렸다. 지금은 껍데기 재산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이 사주에 계수가 하나 있으니, 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꼭 사주에 수가 없는데 수가 들어온다고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없다는 것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소리다. 만약 이 월지 사화가 기신(忌神)이라 하자. 기신이라하더라도, 이 사운이 왔을 때 이 사람은 도리어 발전한다. 이 사주에 사화는 식신(食神)이다. 식신이 오면 적어도 외형적인 투자가 일어난다. 식신이란, 즉 재물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화는 이미 이 사람의 팔자 안에 들어있는 글자니, 이 사람이 뻔히 잘 알고 있는, 또는 이걸로 이미 돈을 벌고 있는, 돈벌이를 하는 수단이다. 그 수단과 논리가 자신에게 발달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운이 오면 이것은 자기가 잘 아는 분야이니, 그것에 투자하게 된다. 그래서 그 투자로 돈이 나가도, 그것을 자기가 고통으로 생각을 안 한다. 똑같은 식상이라도, 사가 아니라 오가 오면 상담을 올 수 있다. 왜? (사주에 없으니) 이 글자에 대한 논리가 발달되어 있지 못하니까. 


어떤 사주에 경금이 들어왔다면, 이것은 금(金)이 들어온 것이 아니고, 경(庚)이 들어온 것이다.


이렇게 글자 하나하나마다 작용력이 다 다른 것이다. (그러니 오행으로만 무엇이 있다, 없다, 들어왔다, 안 왔다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주에 경금(庚)이 들어왔다면, 이것은 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고, 경이 들어온 것이다. 만약 사주의 지지에 신금(申)이 있는데, 경금이 들어왔다면 아는 놈도 같고, 모르는 놈도 같게 된다. 그러니 사주에 오행을 다 갖추었다하더라도, 어떤 글자가 없다면 그 글자의 논리에는 밝지 못하다.


특히 위 팔자에서는 을이라는 겁재를 제어해줄 자가, 결국 천간(天干) 신금(정관)인데, 지금 이 신금은 병화(병신합)를 한 없이 그리워해서 정신이 다 팔려있다. 합(合)을 온전하게 이룰 수는 없지만.(년과 시는 너무 멀어서 합이 잘 안됨) 이 신금은 계수를 생해주는 작용을 하니. 그러나 신금은 병화에게 정신이 팔려있으니, 을목 겁재가 들어오면 이를 막지 못해 겁재가 오만 것을 다 훔쳐가게 된다. 그러나 이 분이 을해년에 타격을 많이 입으신 게, 꼭 이 을(乙) 때문은 아니다. 이 해(亥)자가 이 사람에게 타격을 심하게 입힌 것이다. 밥그릇인 월지 사화(巳)를 흔들어버리기 때문이다.(사해충)


이 사람에게 필요한 글자이면서, 사주에 부족한 글자이니 수가 용신(用神)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면 해수가 들어왔을 때 왜 망했냐는 것이다. 이 사람의 기본적인 생산 매커니즘을 파괴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사화로 적자가 됐든 어쨌든 이 사람의 재물을 생산하는 수단은 바로 이 사화다. 이걸 건드려 놓으니까 결국 망하게 된 것이다. 자기가 애지중지하고 아끼는 글자인데, 이걸 건드려서 패버리는 글자가 오니(사해충) 밥그릇이 엎어지더라는 것.


그래서 정해(丁亥)대운에 다시 자신이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뭔가를 또 벌여 보려고 할 텐데, 뭐 잘 안될 것이다. (사주를 봤던) 다른 곳에서는 다 잘될 것이라고 했다고 하지만. 


팔자 내 강자 또는 핵심 매커니즘인 글자를 건드릴 때, 반드시 고통이 따라온다.


바로 “이 팔자 안에 있는 힘이 실려 있는, 또는 핵심 매커니즘을 건드릴 때 고통은 반드시 따라온다.” 이렇게 보면 된다. 그러면 위 팔자에서 예를들어 무(戊)가 오면 무조건 무계합(戊癸合)해서, 용신(用神)인 수가 사라지니(합거로) 죽는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 그렇다. 안 죽는다. 돈(재성)이 들어오는데 왜 죽나? 단지, 편재(偏財)가 들어오면, 큰 재물, 큰 시장을 보게 된 것이니, 일이 많아지고 바빠지게 되겠으므로, 건강이 나빠질 수는 있다. 그것 때문에 오는 질병은 있을 수 있겠으나 마음의 고통은 아니다. 돈이 들어왔으니 마음은 즐거울 것이다.


어쨌든 위 팔자는 팔자에 정, 편재가 다 있으니 정재(正財)의 알뜰히 모으는 논리, 편재(偏財)의 투기적으로 재물을 굴리는 논리는 다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남편이 조직생활을 통해 갖다 준 재물도 있었고, 자기가 개인적인 활동을 통해 모은 재물도 있었다. 또 일지(日支)에 편관(偏官)이 있으니 성질이 포악한 남편일 수는 있지만, “아휴 저 인간.” 하면서도 평생 살아는 진다는 뜻이다. 


천간에 정관(正官)이 있으니, 정관의 논리는 있지만, 정관과 소통되는 글자가 천간의 계수 하나로, 정신적인 요소밖에 없다. 일지의 신금(申)은, 신중 임수(壬)로 (금생수, 수생목, 관인상생) 결국 일간(본인)과 소통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팔자는 신금 편관(흉신)이 와도, 이미 편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그래서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대처할 논리가 있다는 것이다. 계수가 용신이니 용신과 반대되는 토의 글자, 술토(戌)가 왔을 때 무조건 이런 운에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아니다. 이렇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미 팔자에 술토가 있으니 괜찮다.) 그래서 (보통 좋지 않게 보는) 비견, 겁재라고 해도 이 무자법에서는 다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사주 내 어떤 육신(십성)이 없을 때,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자.


비견이 없는 경우


비겁(比劫)이라는 것은 경쟁의 논리로 보면 된다. 비겁이 없다면 경쟁의 논리가 탁월하지 못하다. 비견(比肩)과 함께 살려면, 경쟁의 논리가 발달해야 되겠다. 없다면, 경쟁의 논리가 탁월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견이 없는 사람은 (운에서) 비견이 왔을 때, 정신을 못 차린다, 고통을 당한다, 이렇게 보면 된다. 또는 실제로 의지할 형제(친구, 동료)의 숫자가 적다고 본다. 왜냐면 친구, 형제를 위한 논리가 없다는 것이니. 실제 형제의 숫자가 많더라도, 형제를 잘 돌보거나 하지 않고, 그 형제나 친구를 위한 논리가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겁재가 없는 경우

 

겁재(劫財)는 말 그대로 극심한 경쟁이다. 없다면, 극심한 경쟁을 감당할 논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사람이 겁재운을 만났을 때는 대단한 고통을 당한다. 겁재 그런 사람은 명의 신강신약(身强身弱)을 불론하고, 자신이 모르는 도둑(또는 강한 경쟁자)을 만난 것이니, 그대로 얻어터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겁재가 없다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


식신이 없는 경우


식신(食神)은 아주 자연스러운 생산의 매커니즘이자, 재물을 벌어들이는 수단이므로, 없다면 재물을 버는 수단이 생산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거나, 필설(筆說), 재능 이런 것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가 식신이 없는 경우는, 반드시 자식의 인연이 적다.


상관이 없는 경우


상관(傷官)이 없는 경우는 식신이 없는 경우와 비슷한데, 유흥성, 투기성, 기술, 재능의 영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상관은 식신(자연스러운 생산, 천연적인 것)에 비해 조금 더 인공적인 노력이 가해진 것이다. 식상이 여자 팔자에 없다는 것은, 반드시 자식의 생산에 문제를 가져다준다. 자식이 실제 없지 않더라도, 자식을 두더라도, 반드시 이별하여 살아 본다. 그리고 인체 장부에서 자식을 생산하는 창구, 기관에 문제가 발생한다.(생식기 등) 실제 식상이 없고 팔자에 수기(水氣), 물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궁을 드러내버리는 일이 많다.


남명은 식상이 없을 경우, 대체로 재능, 기술을 직접 발휘하는 어떤 구조 없이, 돈을 벌어들이는데, 활동성이 제한되어 있는, 예를 들어 임대사업이라든지, 그리고 자기가 뭔가를 생산하는 행위 없이 재물을 획득한다는 것이니 통상 등을 할 수 있다. 그냥 물건을 갖다놓고 팔짱끼고 앉아서 돈을 받기만 하는 일이니, 그런 일. 그러니까 통상, 임대, 자격사업 이런 것들에 인연이 많이 있다. 


그래서 식상이 없다는 것은 재주 없이도, 드러난 생산행위 없이도 재물을 가져온다는 것.


편재가 없는 경우


편재(偏財)는 투기재산이나, 투기성이다. 투기재산, 사업재산. 없다면, 사업으로 재산을 버는 성향이 약하다. 대체로 년, 월에 편재가 없다면 부친의 혜택이 적거나, 부친과 인연이 고르지 못하다. 그리고 만약 팔자 안에 편재가 없는 사람이 편재의 운을 만났을 때,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투기, 사행심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뒤의 해구법에 가서 할 것이지만, 그것을 잡아주는 글자가 있다면 큰돈이 들어올 수도 있다.


다음 편에 계속…


원본 강의 출처 : 홍익tv - 박청화 춘풍추상97(춘하추동신사주학) (97년도 영상으로 화질과 음질이 불량하여 무료배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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