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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8편 | 천간, 지지, 지장간의 개념과 상호관계

by 세렌디퍼_ 2020. 9. 17.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8편 정리 요약본


1997년도 명리학의 대가 박청화님이 한의사분들을 대상으로 한 춘풍추상(춘하추동 신사주학) 강의 영상을 필사하여 정리한 요약본입니다. 7편에 이은 8편의 내용은 천간과 지지, 지장간이 갖는 상호관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화질과 음질이 불량하여 일부 오류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전편의 내용이 이어짐)


지축이 똑바로 일어서 있다면(수직이라면), 복사량의 차이가 현저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지축이 수평으로 되어있다 치자. 그러면 영원히 한 계절로 고정되어 버리니, 한 쪽은 다 죽는 것이고, 다른 쪽도 결국 다 죽겠다. 지축이 수직으로 서있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이렇게 수평으로 누워있으면 그것도 위험한 일이다. 지금처럼 이렇게 적당하게 기울어져 있는 것이 오히려 인간이 살아가는데 적절한 생명의 조건을 제공해준다.

천전유자해

천전유자해(天戰猶自解)라는 말이 있다. 하늘의 전쟁은 비록 스스로 풀어질지라도, 지전(地戰)은 급여화(急如火)다. 그러니까 천전, 천간끼리의 싸움은 소프트웨어끼리 부딪치는 것으로, 즉 이념적인 갈등이며, 스스로 서로 풀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목(陽木), 양금(陽金)인 갑과 경이 갑경충(甲庚沖)으로 싸우면 저절로 풀어지는데, 지지 간 싸움인 인신충(寅申沖)은 반드시 피를 본다는 것이다. 만나면 반드시 피를 보고, 결국 서로가 존재할 수 있는 양식을 새로 구축하게 된다.


질문 : 진나라, 진시황은 수금(水金)을 중시했고, 한나라 때는 토금(土金)을 중시했다고 하던데, 그런데 왜 오행 자체에서 토를 중시하지 않는 겁니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가 귀를 기울였다는 이론이나, 토가 가지고 있는 명위를 생각하지 않고, 학술적으로 볼 때는 토를 중시하지 않으며, 지금도 우리는 토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오행을 볼 때 토를 경시하지 않습니까?


대답 : 그것은 사실 좀 역사적인 어떤 그런 문제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거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그 한 왕조를 목(木)의 덕이다, 화(火)의 덕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사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좀 작위적인 부분이 사실 있다.


이 학문이, 뭐 초기에는 열두 달(月)이 원래는 열 달이었다느니, 사주(四柱)를 부정하고 오주(五柱)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가지 설(說)이 많은데, 자꾸 근원적으로 학문 초기에 그 틀을 만들었던 과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가 더 있을 것이라고 하면, 이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설들을 제기하는 주장들도 보면, 왜 그런지에 대한 정확한 고증이 없고, 학파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자료가 많지만 일일이 언급을 안 하고 필요한 부분만 언급을 하겠다. 자꾸 설이 설을 낳는 건데, 그것은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꼭 풀어야겠다거나, 내지는 논문의 과제로 삼아야겠다고 할 때는 풀어 볼만한 가치가 있겠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이 역학이, 과거 3000년 이상 역술가들이 역학을 해 오면서 유지해온 방법이고,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국인들이 통계학을 발전시키는 데 고작 200년이 걸렸다. 그러니 이 학문이, 바로 3000년 이상 거쳐진 통계학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거다.

태어난 계절과, 태어난 날의 기후가 미치는 영향력

달(月)을 중심으로 해서 계절의 근간을 삼는 것과, 시간에 따라 춥고 덥고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한다. 그러니까 사람의 체질이든 기운이든 태어난 달, 그 다음에 태어난 시간이 지배적으로 (팔자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적어도 태어난 해와 날을 정하는 논리가, (위에 언급했듯이) 인간이 만들어낸 작위적인 방법 일지라 하더라도, 태어난 달이 갖는 의미와 시가 갖는 의미는, 사주의 춘하추동(春夏秋冬)과 직결되므로 이것은 적어도 역법의 오행과 그대로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태어난 일의 그 하루하루의 섬세한 차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사실, 인간에게는 거의 없다. 그러나 태어난 달이 계절적으로 따뜻하다거나, 춥다거나, 건조하다거나, 습하다거나 하는 것, 시간적으로 아침, 낮, 저녁, 밤 이런 것을 구분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태어난 날에 대해 아주 섬세하게 그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이 있지는 못하다.


박재완씨가 쓴 책 중에 사주가 여름에 태어났다하더라도, 우기(雨期), 비가 오는 장마철에 태어난 사람은 실제로 살아가는 내용이, 여름의 화(火)의 기운이 강해서 오는 그런 폐해가 적더라고 한다. 그만큼 실제로 기후가 주는 어떤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그러나 비가 오는 봄도 봄은 봄이다. 비오는 봄은 추워서 보일러를 켜기도 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그래서 항상 사주팔자를 볼 때 기후학적으로 접근하여, 사주가 따뜻한가, 추운가, 습한가, 조하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이 자연을 분석하는 논리로서 제대로 된 진단을 제시할 수 있다. 여름의 밤이 따뜻한가, 겨울의 한낮이 추운가, 더운가 하는 것은 참 굉장히 애매하다. 애매하므로, 이것으로는 절대적 기준으로 삼을 수 없으니, 적어도 그 계절이 갖는 경향성만큼은 집어보고 가야 한다.


천간과 지지, 지장간의 개념과 상호관계

천간(天干)은 이(理)와, 기(氣)의 개념으로 볼 수 있고, 지지(地支)는 질(質)의 개념이다. 이와 기는 사물이나 현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개념은 아니다. 천간은 소프트웨어의 개념, 지지는 하드웨어의 개념이다. 조금 더 추상적으로 생각한다면, 천간은 령(靈)이나, 혼(魂)이다. 지지와 지장간은 혈(血), 육(肉)이다.


만약 글자 안에, 축(丑), 인(寅), 자(子), 술(戌) 이렇게 지지가 놓여있다고 하자. 지지가 그 안의 지장간을 다 보듬고 있는 것은, 몸 안에 내장이 들어있고, 대사활동을 도와주는 장치들이 다 들어가 있는 것과 같다. 자, 축은 겨울, 인은 봄, 술은 가을의 인자다. 그럼 이 사람의 혈과 육, 즉 피와 고기는 겨울 성분 둘과, 봄 성분 하나와, 가을 성분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여름이 빠졌다. 여름의 족보가 빠져 있으니, 이 사람의 피는 대체로 차갑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여름의 성분이 빠져있으니 대체로 조한 모양이다. 그리고 천간은 그 사람의 영적인 대사다.


戊丙庚丁

戌子寅丑

가을겨울봄겨울


이 사람의 사주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월간 경금(庚)은 재성이니 재물을 구하려는 논리, 그 다음에 시간 무토(戊)는 식신이니 자신의 필설과 활동을 펼치려는 논리인데, 이런 정신적 작용들이 실질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 지지의 조건은 어떠한가를 본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사주팔자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리고 건강을 볼 때는, 타고난 체질이나 기질을 보는데, 그 때는 아예 일주를 중심으로 한 육신(십성)과의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그냥 지지만 보아도 된다. 지지에 여름의 기운이 빠져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그늘이라는 말이다. 그늘이 진다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늘이 지면 그늘을 따르는 차가운 기운이 몰려들겠다. 그것을 형상화한 것이 질(質)을 나타내는 지지다. 천간의 정신과 정신간의 대사 속에서 지지의 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늘이라는 것은 우울하다는 뜻이다. 우울의 기운이 발생하면, 우울한 기분(호르몬)들이 실제적 현상으로 몸 안에서 작용을 한다. 이렇게 천간의 기와 지지의 질은 끊임없이 상호간섭하고 있다.


만약 천간은 그늘이 드리웠는데 몸이 따뜻하게 태어났다면, 우울한 기운이 내려오지 못하게 지지(=몸)에서 조절을 하겠다. 그러니까 건강하다는 것은 결국 천간들끼리의 정신적인 대사활동의 결과가 지지로 내려와서 끊임없이 간섭하는 작용 속에서 몸이 잘 조절이 되고 있는 상태다.


정신과 신체 이미지천간은 이(理), 기(氣), 령(靈), 혼(魂)이며, 지지는 체(體), 질(質), 혈(血), 육(肉)이다. 둘의 통로가 되는 것이 지장간, 백(魄)이다.


이 지지로부터 처와 자식의 인연도 알 수 있으며, 이 사람의 체질, 그리고 사회적 목적도 알 수 있다. 위의 팔자를 지닌 사람은 년지가 축의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축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년지의 축은 계절적 족보(방합국)는 겨울(수국)이지만,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유축(금국) 삼합을 이루는 사와 유와 함께 어울린다. 이들과 어울림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실현한다. 이들과 사회적인 관계에 있을 때도 축의 논리로 반응한다. 육합도 마찬가지다. 이런 논리로 전부 다 돌아간다.


먼저 이런 방식으로 팔자를 전체적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먼저 육신부터 배워서 식신이 입고되고, 어쩌고 하면서 접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까도 사주를 볼 때 대운을 보는데, 육신만 계속 공부를 해서 그 글자가 갖는 기본적인 성질 보다는 그 글자가 갖는 육신이 비견이니 겁재니 자꾸 그것만 보고 있는 분이 있었다.


해자축 대운은 근본적으로 사람이 잠을 자는 시간이고,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그늘진 곳이요, 연구하는 곳이고, 어두운 곳이고, 정지하면서 쉬는 곳이다. 그렇다면 그 곳이, 정치하는 곳이겠느냐, 교육하는 곳이겠느냐, 연구하는 곳이겠느냐, 시장 골목이겠느냐? 연구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연구 계통의 분야. 이 글자(의 특성) 자체만으로도 답이 들어있는데.(자꾸 육신에만 매여서 육신으로만 접근하려 하지 마라) 그 글자들을 어떤 그림체로, 하나의 현상으로 그대로 읽어내는 힘이 있어야 된다.


그 다음 천간과 지지의 통로가 되는 것이 백(魄)인데, 천간이 소프트웨어 지지가 하드웨어라면 이 백은 전원이 되겠다. 지장간이 백이다. (혼백의 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다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일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백이라는 전원이 있어야 한다. 전원이 결국 어디서 발생하느냐를 봐야 한다. (지장간에서) 상대의 기운을 잉태하고 있는 경우, 서로의 기운을 가지고 있거나, 서로의 기운이 합하고 있을 때, 이런 조건일 때 이 백은 전원의 역할을 한다. 이런 논리로 지장간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135도 기준시 127도 30분 썸머타임, 지역시차, 입춘으로 년을 잡는 것 등의 자세한 내용은 생략)


환신부환군법

환신부환군법(換臣不換君法)이라는 것은, 신하는 바꾸되 임금은 바꿀 수 없다는 논리다. 김우제 씨가 쓴 책을 보면, 음력 정월 1일, 정월 초하루를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다고 나와 있다. 그러면 만약 갑자년 음력 정월 초하루(=1일)에 태어난 사람인데, 입춘이 정월 초사일이 일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입춘을 기준으로 하면, 입춘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때 태어난 사람은 (갑자년의 직전 년도→)계해년, 갑인월, 병진일 생이 되는데, 여기서 년지를 군, 임금이라 하고, 월을 신, 신하라 한다. 이 책의 논리로는 음력 정월 초하루(=1일)가 되면, 벌써 갑자년의 기운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년은 임금이니 그대로 두고, 갑자년, 계축월(갑인월의 전 달), 병진일로 쓰자는 논리다. 역법의 논리대로 해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법의 논리상으로는 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동지월기년법

동지월 기년법이라는 것도 아까 질문하신 분(전 편)의 내용과 같은 내용인데, 동짓달이 떴다면(동지가 지났다면) 정월 초하루고 뭐고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다음 년도의 기운이 들어온 것이므로, 바로 다음 년도가 들어온 것으로 하자는 논리다. 계해년 임자월 OO일이라면, 갑자년 임자월 OO일로 쓰는 것이다. 이것은 또 무슨 소리냐는 것이다. 이것도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역술가가 있다. 그러니 사주학 자체가 사주 팔자를 정하는데서 부터 이렇게 막 낭설이 난무해가지고 말이 많다. 어쨌든 이것도 정설은 아니다. 물론 책에 많은 사례들이 있으니 그것을 보고, 실제로도 적용해본 뒤, 귀납적인 방법으로 이것들을 선택해서 쓰면 된다.


(야자시, 조자시 추가내용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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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강의 영상 출처 : 유튜브 박청화 홍익tv - 박청화 춘풍추상97(춘하추동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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