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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3편 | 합형충파

by 세렌디퍼_ 2020. 9. 21.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3편 정리 요약본


부산 사주 명리학의 대가 박청화님이 한의사님들을 상대로 강의한, 1997년도 춘풍추상 강의 영상(춘하추동 신사주학)을 필사하여 정리한 요약본입니다. 13편은 합형충파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97년도 영상이므로 화질과 음질이 불량하여 일부 오류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합형충파의 개념과 원리

방합, 암합

방합(方合)은 춘하추동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 네 집안을 말한다. 같은 계절의 지지(地支)끼리 한 집안으로 보는 것이다. (가족합) 삼합(三合)은 이와 달리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난 합이다. 육합(六合)은 자신의 씨앗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음양합(陰陽合)이다. (부부합, 생명잉태) 암합(暗合)은 지장간 끼리의 합이다. 축(丑)과 인(寅)은 서로 다른 계절의 집안이지만, 12지지 순서상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자축인묘…,순서상) 한 없이 속으로 그리워하고 서로 붙으려고 한다. 그래서 밤이 되거나 잘 안 보이는 곳에만 가면 서로 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사이다. (축과 인의 지장간에서 암합이 일어난다)

충, 암충

충(沖)이라는 것은 서로 한 곳에 존재할 수 없는 논리이니, 그냥 서로 안 보면 그만이다. 안 보면 해결된다. 그런데 암충(暗沖)은 지장간(支藏干)에 숨어서 충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인(寅)과 사(巳)는, 목생화(木生火)이니 좋겠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인 중에는 갑목(甲)이 맥동하고 있고, 사 중 한 가운데는 경금(庚)이 맥동하고 있으니 갑과 경이 갑경충을 일으켜, 인목이 사화를 생하여 주긴 주지만, 속으로는 충으로 확 공격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암충이다. 그래서 인, 사가 만난 사주를 보면 저 사람은 참 복잡한 인간관계가 영화처럼 펼쳐지면서 살아가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절대 신기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일어나는 어떤 상황들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고. 이런 글자들의 관계를 잘 보면 된다.

격각

이 암충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한 자(子)와 인(寅)도 묘한 거래관계가 있다.(격각) 자와 인을 보면 수생목(水生木)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사회적인 목적이 다르며 서로 대단히 불리하게 작용을 한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인이 본인이 팔자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글자라면, 이것이 자를 만났을 때 음해를 당할 수 있다. 인이 합을(짝을) 찾아 나가버리면 안될 때는, 오히려 자가 좋은 역할을 한다. 만약에 인이 자신의 재산 창고인데, 오를 만나 합이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이때는 이 재성인 인이 내 재산이니 한 곳에 가만히 붙어 있어야 되니, 오가 와서 자꾸 출입을 하면 안 된다. 이때는 자가 오를 충하여 쫓아주니 자가 한없이 반가운 글자가 된다.


인터체인지, 진술축미는 인터체인지다진술축미는 인터체인지 구간이다. 인신사해는 톨게이트, 자오묘유는 고속도로다.


이런 글자 간의 관계들을 잘 들여다보면, 어떤 사람의 지지를 보고 당신은 몇 월달에 옆에 여자가 동승한 채로, 도로의 인터체인지 구간에서 교통 사고가 날 것이라는 것까지 예견 할 수 있다. 만약 금일간(金)이라면 인(寅)이 재(財)이며, 이 재가 인수(寅綏) 사화(巳)를 파괴하는데 (재극인), 이것이 축인(丑寅), 진사(辰巳), 미신(未申), 술해(戌亥) 등의 글자와 연관되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축인, 진사, 미신, 술해는 인터체인지를 뜻한다. 미신은 남쪽(사오미 : 화국, 여름, 남쪽)으로 달리다가 서쪽(신유술 : 금국, 가을, 서쪽)으로 가는 운동성.(12지지 순서의 흐름상) 갑자기 방향성이 바뀌는 인터체인지를 뜻한다. 인신사해는 톨게이트로 연상할 수 있다. 도로상에서는 진술축미가 인터체인지이며, 인신사해는 톨게이트를 의미한다. 자오묘유(子午卯酉)는 달리는 도로가 된다. 그래서 이렇게 확장해석을 할 수 있어야 된다. 이렇게 추리를 하는 것이다. 이 글자와 이 글자가 만났을 때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인가를.

형(刑)도 마찬가지다. 형은 삼형(三刑), 자형(字刑), 상형(相刑)이 있다. 삼형은 축술미(丑戌未), 인사신(寅巳申)이 있다. 외울 필요 없이 삼형은 그냥 인신사해(寅申巳亥) 중에 세 개가 모여 있으면 삼형이라고 보면 된다. 인사신도 삼형이고, 사신해도 삼형이고, 인사해도 삼형이고, 해신인도 삼형이다. 인신사해란 각기 다 한 계절 집안의 (방합국의) 형들이다. 각각 한 집안의 형들이 전부 자기가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전부 발언하고 행정하고, 사회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고, 새로운 존재양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형이다. 축술미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진술축미 중 축술미만 삼형이라고 해놓았지만, 이 중 세 글자만 모이면 무조건 삼형이다.

화개지(묘지, 고장지)의 특성

넷이 다 모여 있으면 사묘격(四墓格)이다. 이들은 집안의 (방합국) 막내들이다. 막내들이 철없는 짓을 많이 한다. 그러니까 봄 집안의 진(辰)이, 겨울 집안의 둘째 자(子)와 어울리며 너를 도와줄게 하면서 도와주다가 동맹이 완성되면 (신자진 삼합) 자의 기운을 확 다 가져가버리는 것이다. (수생목) 그래서 진은 계(癸)의 (계=자) 고장지(庫 : 창고)다. (진은 계수를 품고 있다. 계수의 창고) 쉽게 말하면 여자의 치마폭으로 볼 수 있다. 도와주는 척하면서 모두 싹 다 가져간다. (화개지가 왕지를 보좌하다가) 결국 이런 춘씨 (봄, 인묘진) 집안의 막내 진이 이 동씨 (겨울, 해자축)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것인데 (삼합으로), 결국 자기 집안인 춘씨 집안도 다 약화시키는 것이다. 사실 춘씨 집안의 족보는 동씨 집안에 있기 때문이다. (해자축(수국) 인묘진(목국) 순서로 흐르니) 그것을 모르고 동씨 집안의 핵심을 다 거둬 버리니, 춘씨 집안의 기운이 쇠퇴해서 결국 사오미 (여름 집안) 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보면 진술축미가 이런 망나니짓을 잘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중 셋이 모이면 집안의 막내들끼리 모여서 고집스럽고, 형으로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일들은 기묘하게도 혁명의 완성자 (삼합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글자) 역할을 한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묘진합은 목극토가 아니라, 묘가 진이 자신의 집안 (인묘진 목국) 을 도와주고 있는 집안 (해자축 수국) 의 자수를 데리고 와서 거두어들이려고 하니, 묘가 진을 충으로 패서라도 말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도 같은 집안이니 집안일이나, 궂은 일이 생기면 함께 모이는 그런 사이다.

자형

자형(自形)도 마찬가지다. 자형은 같은 글자끼리 모인 것이다. 해해(亥亥), 진진(辰辰), 오오(午午), 유유(酉酉)만 자형이 아니라, 자자(子子) 등 다른 지지의 글자들도 같은 글자끼리 모이면 다 자형이 된다. 물론 해해, 진진, 오오, 유유 이 글자들이 갖는 자형의 경향성이 좀 더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자자, 축축(丑丑)도 자형이다. 단지 그 양태가 좀 소극적이다. 자나 축은 동짓달에 추워서 서로 개 떨 듯이 떨고 있는 모양이니, 자형의 성질이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지, 어떤 사회적 목적이나 이익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자기 것처럼 서로 자신도 한 몫 하겠다고 한다.(분탈) 이렇게 천간에 같은 글자가 둘 있는 것은 하늘이 두 개로 벌어졌다는 이천(二天)이고, 지지에 같은 글자가 둘 있는 것은 땅이 두 개로 갈라졌다는 이지(二地)다. 이천, 이지. 그러니까 이지, 자형은 쌍둥이다. 서로 쌍둥이 역할을 하며, 서로 한없는 고통도 주고, 한없는 기쁨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축축은 막내 둘이 모였으니까 (삼합의 마지막 완성자) 한 번 같이 뭘 하자고 하면 그걸 확 이루는데, 또 좋은걸 (이익을) 쫓아갈 때는 서로 쪼개어버린다. (분탈) 이런 고통을 당한다.

삼형

삼형(三形)도 마찬가지다. 자오묘유도 셋만 모이면 삼형이다. 둘이 모이면 형. 자묘형. 오묘는 목생화가 아니고, 오묘는 서로 파괴와 형의 논리가 작용한다. 칼을 흔든다는 말이다. 칼이 흔들리니 당연히 칼이 흔들리는 속에서 자기가 살아야 된다. 직업이 그런 직업에 해당한다. 결국 쉽게 생각하면 각 계절의 집안의 중심(왕지)끼리 모이면, 서로 자기 집안의 목소리를 내세우게 되어 있으니, 춘하추동이 서로 함께 존재하기 위해서 새로운 양식을 구성해야 된다. 조정해야 된다. 그것이 형(形)이다. 수술의 논리, 조정의 논리다.

파(破)도 형과 비슷하다. 파는, 예를 들어 인이 해수라는 아내를 데리고 왔는데 (해인합, 육합) 처남이 되는 자수가 자꾸 방해를 주는 것이다.(그래서 인해는 육합도 되지만 약하지만 파도 있다) 처갓집의 오화가 싫으니까.(자오충)



삼합(三合)의 의미와 작용 삼합 자체만 가지고도 6개월을 강의할 수 있다. 삼합의 의미와 작용을 보자. 삼합은 해묘미(亥卯未), 인오술(寅午戌), 사유축(巳酉丑), 신자진(申子辰)이 있다. 그러나 해묘미합 목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물론 해묘미 목국이 목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꼭 그것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 때문에 희생당하기도 한다.

방합의 작용 | 궂은 일에는 모인다.

방합(方合)은 가족합이다. 그 사람을 만들어 놓은 기본재료다.(DNA) 각자 사회적으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궂은일이 생기면 반드시 모인다. 그럼 갑인일주가 묘를 만났다고 하자. 그럼 을과 묘는 육신상으로는 겁재다. 똑같은 겁재다. 겁재는 겁탈과 재물의 손재다. 똑같은 겁재지만, 천간 을목 겁재는 형이상학적인 상황이고, 지지 묘목 겁재는 형이하학적인 상황이다. 그러면 만약 대운에서 을유라는 간지가 왔다고 하면, 천간의 겁재는 사기꾼에 속한다. 추씨(가을) 집안에서 온 사기꾼. 이렇게 해석을 해야 아주 섬세하고 정밀한 사주 해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묘는 인과는 한 식구니, 이것은 겁재더라도 부득이한 존재다. 인에게 묘는 동생이니. 동생에게 보증을 서줬다거나. 겁재 한 글자를 보더라도, 이렇게 천간인지, 지지인지, 방합인지에 따라 해석이 다 달라진다.


O甲OO

卯寅辰O


만약에 팔자 안에서 이 인목 록(祿)이 자신에게 대단한 존재고, 이 글자를 자신이 중요하게 사용하는데, 신금이 와서 이것을 충하려 할 때, 진이 이것을 막는다.(신자진 삼합) 진이 묘, 형님을 위해서 자신과 아는 사이인 신보고 참으라고 하며 충을 막아준다. 이럴때는 고맙지만, 사실 인에게 진은 원수같은 존재기도 하다. 진 중에 을목이라는 겁재를 숨기고 있으니. 그러니 언제든지 형님인 인목에게 와서 형님 돈 좀 달라며 자기 호주머니에 넣고 막 쓰고 다니고, 망나니짓을 하고 다니다가, 이렇게 신이 충으로 두드려 패려고 할 때는 인을 위해 진이 신을 막아준다.(중재, 타협, 해구) 그래서 인에게 신이라는 위기가 오더라도, 진이 있다면 견디게 된다. 단정 지을 수 없다.(이 위기로 망한다고) 여기서 진은 해구의 글자가 되는 것이다. 이 해구의 글자가 어디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극명해진다. 갑인일주에게 원래는 진 중 을목(겁재, 분탈자)이 있으니 원수인데, 신이 와서 인신충으로 싸울 때는 진이 (신진반합) 중재를 해주니 그래도 형제구나(방합=집안)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갑인일주가 묘가 있는데 유가 와서 묘유충으로 시비를 걸 때도, 진이 진유합으로 중재를 해준다. 전자의 경우 이 진이 없었으면, 자신의 몸인 일지 인목이 파괴되니 자신의 몸도 같이 파괴된다. 그래서 글자 간 관계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위기상황에서 이런 해구의 글자(해소, 호신샘에게는 삼자합)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극명해진다.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만약에 진이 없다면, 일지(=몸)인 인목이 파괴되므로 내 몸도 같이 파괴된다. 그래서, 운에서 신, 유 운을 만났을 때 진이 없다면 인신충, 묘유충으로 힘들어지지만, 진이 있다면 진유합, 신진합으로 진이 충을 다 막아주기 때문에 시비는 있더라도 해결해주는 글자인 진자가 있으므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해구의 글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방합은 각자 사회적 목적에 따라 따로 삼합으로 활동하고, 서로 얄밉기도 하지만, 이렇게 궂은 일이 생겼을 때는 다 모인다.(모여서 도와준다) 반대편 글자들이 충을 하러 왔을 때, 단합을 하게 된다. 그래서 방합은 궂은일이나 이렇게 자기의 존재가 사라질 어려움에 닥쳤을 때는 반드시 함께 모인다. 그러다가도, 모였다가도 사회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 사회적으로는 하는 일이 다 다르니까, 다시 또 싸우게 된다. 다 각자 사회적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삼합 해묘미가 모이면 결국 갑목을 생산한다.

삼합의 작용 | 순서가 바뀌어도 그대로 작용할까?

삼합에서 첫 글자는 항상 장생(長生)지가 된다. 그리고 중간 글자는 제왕지(帝旺)가 된다. 마지막 글자는 묘지(墓)가 된다. 그래서 삼합은 생왕묘의 합이다. 인오술은 병화를 생산한다. 그래서 병화는 12운성으로 인에서 장생, 오에서 제왕, 술에서 묘에 들어간다. (이것은 양북이다. 풍수에서 득화득수법을 보면, 양북음북이란 것이 나온다. 뭔말?) 즉 병화는 태양이니, 12운성으로 보면 태양이 인시 새벽 3~5시에 장생으로 태어나서(일출), 묘시에 목욕(沐浴)으로 여명이 오고, 그 다음 그 기운이 점차 왕성해져서 결국 유시가 되면 사(死)하여 해가 지고, 술시가 되면 묘(墓)로 완전히 그 모습을 감춰 버린다. 이런 하나의 과정이 된다. 만약 거꾸로 오인술로 되어 있을 때는, 을이 오에서 장생, 인에서 제왕, 술에서 입고(入庫=창고에 들어감, 묘지에 들어감)한다. 이렇게 같은 삼합이라도 글자가 놓여있는 위치에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주고 도와주는 글자가 다르다.(병→인)


그러니까 인오술은 합으로 그냥 불(火)이 되는 게 아니라, 병화를 생산하는 것이고, 오인술의 순서로 놓여있다면 을목이 생성되는 것이다. 그러면 반대편인 해자축에서는 병화가 절(絶), 태(胎), 양(養)으로 그 기운을 감추고 있는 모양이 된다. 절, 태, 양이라는 것은 밖에서 볼 때는 보이지 않고, 숨어있다는 것이다. 해에서 절로 기운이 끊기고, 병화가 제왕지가 되는 오의 정반대편인 자에서 태로 잉태가 된다. 그래서 태는 삼합의 정반대편에 있다. 축에서는 양하는데, 양은 아직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인목에서 생으로 태어나고, 묘에서 목욕을 한다.


태양, 일몰, 병화(태양)의 12운성 과정


삼합에서 왕지가 없어도 합이 되는가? 삼합은 무조건 좋은 작용만 있는가?

그러면 만약에 년, 월에 술, 인이 있다면 (오가 없이) 합을 할까? 오가 빠졌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술이 인과 거래를 하는데, 서로가 천신만고 끝에(술이 인에게 가려면 12지지 순서상 술해자축인의 순서로 해자축을 거쳐서 가야 된다) 겨우 먼 곳에서 합을 한다. 그래서 합이 순조롭지 못하다. 이래서 합이 안 되는 것이다. 항상 합을 할 때 그 사이에 끼어있는 글자를 봐라. 술과 인 사이에 술해자축인으로 해자축 (수국, 겨울) 이 들어가 있으니, 술과 인 둘이 만나 병화를 생산하게 되는 조건이 순조롭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순서가 반대로 인, 술으로 되어 있다면 어떨까? 인과 술 사이에는 12지지가 인묘진사오미신유술로 흐르니, 인오술로 쭉 병화 태양을 도와주는 요소로 흐른다. 이렇게 되어있을 때는 오화만 데려다 놓으면 완벽한 합이 되겠다. 서로 오화가 어딨는지 찾으면서, 서로의 목적이 굉장히 순조로운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니 합이란, 꼭 합화로 뭘 생산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삼합은 사회적인 목적의 합으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럼 팔자 내에 인과 오가 오, 인의 순서로 있다면, 이때는 병화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을목도 발생한다. 을목도 오에서 장생, 인에서 제왕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을병은 서로 유정하다. 궁통보감을 보면 을목이 병화를 좋아한다는 말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해묘미는 갑목을 생성하지만, 묘해미로 되어있으면 계수가 생성된다. 갑계가 유정하다.


그렇다면, 삼합은 무조건 다 좋은 것인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인목이 오화와, 술토를 만나면 어떻게 되느냐? 목생화, 화생토로 결국 인목은 병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또는 을목을 생산하기 위해서, 먼저 나서서 혁명적이고 주동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총대 멘다) 그러나 오화를 생하게 되니, 결국은 오화에게 다 준다. 다 빼앗긴다. 그래서 이 삼합이라는 혁명을 주동했던 주동자는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받아먹는 자는 따로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인목은 오화에게 모든걸 다 주고, 결국은 오화자 장군이 된다. 그러나 또 술이 오화를 끊임없이 보조하는 척하면서 밑으로는 다 빼앗아 간다. 이미 왕성한 기운을 가져 간다. 결국은 이렇게 한 곳에서 같이 일을 했으면서도 다 몰락하게 되는 것이다.(삼합의 화개지 입묘지는 완성자 이지만, 마무리(=끝을 내는, 몰락시키는)를 하는 자도 되니) 화개지(묘지)는 혁명의 최종적인 완성자이며, 혁명의 결과를 최후로 취득하는 자다. 그러나 결국은 이 자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해수의 세계를 열어준다.


2020/09/20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2편 | 사주 간명

2020/09/09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편 | 사주는 계절학




원본 강의 영상 출처 : 유튜브 박청화 홍익tv - 박청화 춘풍추상97(춘하추동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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