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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8편 | 육합2, 형충파해, 공망

by 세렌디퍼_ 2020. 9. 26.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8편 정리 요약본


사주 명리학의 대가 박청화님의 97년도 춘풍추상 강의 영상(춘하추동 신사주학)을 필사하여 정리한 요약본으로, 18편은 육합의 나머지 부분과 형충파해, 공망에 대한 내용입니다. 17편에서 이어서 육합 중 인해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신해일주(辛亥)가 남명이면, 해가 자축(子丑)을 건너서 인목(寅)에 갔더니 인목은 재성(財星), 여자이면서 천을귀인(天乙貴人)으로, 귀인 같은 여자를 만나서 합을 하는 것이다. 또 역마(驛馬)와 역마의 합으로 먼 데서 만난 사람과 합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해합(寅亥合)은 목(木)을 생산한다.


묘술합

묘(卯)는 완연한 봄, 술(戌)은 추수를 마치고 가을걷이가 끝난 시기다. 완연한 봄과 가을의 조기(燥氣)가 만나는 것은 춘추의 합(春秋合)이다. 아침(묘시)에는 사람이 옷을 입고 나가고, 저녁(술시)에는 사람이 다시 집에 들어와서 옷을 벗는다. 그래서 입고 벗고 하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춘추는 말 그대로 문예춘추라고도 한다. 글과 예술의 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문예의 재능이 있다. 묘는 동쪽, 글과 학문의 방향, 글과 학문, 계획, 기획을 의미한다. 그런 글과 학문성을 의미하는 글자가 늦가을의 쓸쓸하고 우울한 기운을 붙잡는 모양이다. 묘는 젊은 처자(목은 봄, 아침, 동쪽, 어린 것을 의미한다), 술은 늙은 영감 정도로 비유할 수 있다. 둘이 묘하게 합으로 붙어 있는 모습이다.


묘와 술도 12지지 순서상 거리가 멀다. 그러니 먼 곳으로 가서 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오묘유(子午卯酉)는 글자 자체의 성향이 도화(桃花)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도화살은 놀이와 유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묘술합은 놀이와 유흥의 의미가 있다.


묘술합은 화(火)를 생산한다. 인해합이 해수가 인목에게 망신(亡身) 당하는 합인데 반해, 묘술합은 서로 대등한 합이다. 그러나 묘는 결국 술에 들어가 버린다. 묘는 천간의 을목과 같다. 을목은 술에서 입묘(입고)한다. 묘술합은 봄이 겨울을 열지 못하도록 가을을 붙잡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봄이라는 아내가 가을의 술을 보고 가지 말라고 하는 것, 겨울을 오게 하지 마라는 것이다. 묘는 왕지므로 도화로 술에게 꼬리를 치는 것이다.(유혹) 묘가 꼬리를 치면서 술을 불러내서 붙잡는 것이다. 봄과 가을의 합은 상당히 중요하다.


진유합

묘술합과 마찬가지로 진유합(辰酉合)도 봄과 가을의 합이다. 유는 꺾어 버리고, 숙성시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유는 서리와 가깝고, 진은 만춘(晩春)에 가깝다. 봄에 내리는 봄 서리라 볼 수 있으며, 묘술합이 문예라면 진유합은 무예를 의미한다. 스포츠를 좋아한다.


거리상으로는 먼 곳에 가서 합을 하는 것으로 춘상(春霜), 서리(霜)가 봄(春)을 만난 것이다. 진유합 금으로 나와 있지만, 금이 아니라 수(水)의 성질을 갖는다. 묘술합이나 진유합처럼 둘 중 하나가 자오묘유 도화인 경우는 둘 중 하나가 꼬리를 쳐서(유혹하여) 만나게 된 합이다. 묘술합과 마찬가지로 진유합도 진이 여름을 열려고 하니까 유가 유혹하면서 그러지 말고 나와 놀자고 하는 것이다. 가을이 봄을 강권하여 붙잡는다는 것. 진은 자꾸 여름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유가 넘어가지 말고 자기와 놀자는 것. 그래서 유가 진을 강권하여 붙잡아 놓은 것. 그래서 강권합이라 한다.


사신합

사(巳)와 신(申)은 둘 다 역마(驛馬)다. 역마는 먼 데서 일을 빨리 이룬다, 빠르게 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신합은 인해합의 원리와 비슷하다. 이것도 사신합 수로 되어있는 데 사실 합 금이다. 금을 생산한다. 인신사해는 그 자체가 역동성을 갖기 때문에 차상에서 만난 합이나 만남, 연애라고도 볼 수 있다. 차나 이동수단 위에서 (움직이면서) 이루어지는 인연의 합이다.(과거에는 마(馬)상)


오미합

자축합과 비슷하다. 서로 가까이에 있는 합. 시간상으로는 낮이니, 낮에 만나는 것, 직장에서 만나는 것이다. 오미합(午未合)은 남들은 다 아는데 서로의 배우자만 모르는 합이다.(불륜이라면) 자축합은 아무도 몰래 만나는 합이다.


오미합도 오미합 화로, 화로 변하거나 화를 생산한다고 나와 있지만, 사실 오미는 결국 신금(申)을 생산한다. 오미합 생신.(자축합 생인(寅)과 마찬가지로) 신금을 낳는다. 오의 뜨겁고 장렬한 기운을 미가 결국 거두어 들여 주는데, 거두어 들인 뒤 결국은 신금을 생한다. 오와 미는 낮 시간을 의미하니 출근을 해서 만나거나, 직장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오(庚午)일주가 미(未)를 만난다면, 오에게 미는 천을 귀인(天乙貴人)으로 귀인과 합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오와 미가 만나서 불로 거듭나기에는 좀 부족하다. 오미합은 정신적인 합이다. 자축합은 육체적인 합인데 반해, 오미합은 육체적인 관계는 아니다. 미는 오의 뜨거운 열기를 받아내기가 굉장히 괴롭다. 경오일주가 대세운에서 미를 만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천을 귀인은 대체로 남자에게는 여자, 여자에게는 남자가 된다.(음양의 조화) 그래서 만약 경오일주가 남자고 미가 여자라면 오미합이 이뤄질 때 정신적으로는 서로 끌리는데, 실제로 육체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환한 대낮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만난 인연이고 남들도 다 아는 사이고 하니, 어떻게 할지 몰라 하는 그런 사이가 된다.



이렇게 인간관계로 연결시켜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지장간 안에서 이런 합이 이뤄지고 있다면, 반드시 이런 작용력이 숨어있다고 보면 된다.




사(巳)와 해(亥)는 육음(六陰), 육양(六陽)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가 음(陰)을 도출하는 양상


巳---申---子---辰

   ↘酉---丑


사가 신에게 주고, 신이 자에게 주고, 자가 진으로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고, 바로 사가 유에게 주고 축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


해가 양(陽)을 도출하는 양상


亥---寅---午---戌

   ↘卯---未


마찬가지로 해도, 해가 인에게 주고 인이 인오술로 넘어가는 과정, 해에서 바로 해묘미로 넘어가는 과정이 있다.


즉, 사와 신, 인과 해는 종장(種藏)이라는 과정을 이룩하고 다니는 글자라는 것이다. 씨앗을 감추고 그 씨앗을 감춘 자리에서부터 다시 사회적 목적을 이룩한다는 것. 보면, 이 두 과정 안에 12지지가 다 들어있다. 사가 음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면, 사 중에 숨어있는 음은 바로 사중 경금이다. 즉 음의 출발이 양인 사의 속에서부터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음인 해 중에도 갑목이라는 양이 잉태되어 있다. 사는 사유축으로 금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사가 낳은 신은 신자진으로 수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종합하면 금수의 모체는 사가 되고, 목화의 모체는 해가 된다. 사는 자신이 바로 사유축으로 금을 만들 수도 있고, 신을 낳아서 신에게 자신의 씨앗을 감추게 한 다음, 신자진→사(12지지 순서상 진 다음이 사)로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수 도 있다. 사가 바로 사유축으로 가면 자신의 씨앗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축에서 (사라는 존재는) 끝이 난다. 그래서 사가 사 중의 경금을 가지고 신금이라는 망신을 통해서, 자기 것을 다 넘겨줬을 때 신자진으로 갈 수 있고, 결국 다시 사라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사신합 육합은 씨앗을 보전하는 합이라 하는 것이다. 해도 마찬가지로 해가 인을 낳아서 씨앗을 보전시키면 인이 인오술 까지 갔다가 다시 술 다음 해로 돌아온다. 이렇게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서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순환이 된다. 그러나 사가 사유축으로 바로 가고, 해가 해묘미로 바로 가게 되면 순환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와 해라는 지지가 음양의 최초의 자리가 된다. 해와 해 중의 갑목은 양을 일으키는 첫 번째 자리다. 결국 모든 기운을 일으키는 첫 글자라는 것이다.


형충파해(刑沖破害)의 의미와 작용

자오묘유 중에서 무조건 두 자나 세 자가 모이면 충이나 형이 된다. 자오충, 묘유충, 자묘형 이런 식으로. 자오묘유는 모두 왕지로서 (삼합이나 방합의) 중간에서 장군역할을 한다. 전부 장군끼리 다 모였으니까 서로 자기 잘났다고 하고 있으니 서로 형, 충하는 것이다.


인신사해는 전부 (삼합이나 방합의) 혁명의 주동자들이니까, 서로 형, 충을 일으킨다. 인신충, 사해충, 인사신 삼형 등. 그렇지만 혁명적인 일을 이룩한다. 물론 여명에게 인신사해 생지에 해당하는 글자가 너무 많다면 파란만장한 삶이 되겠다.


진술축미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이중에서 몇 글자만 모이면 충, 형이 이뤄진다. 진술충, 축미충, 술미형, 축술미 삼형 등. 축술미만 삼형으로 알고 있지만, 이 중 무조건 세 글자가 모이면 삼형이 된다.


각 충과 형의 의미는 그 글자의 성향과 의미를 보면 된다. 진은 자에서 와서, 사를 낳는다.(신자진→사) 술은 오에서 와서, 해를 낳는다. 둘 다 혁명의 완성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꿈꾸는데, 진과 술이 만나서 진술충을 하면 둘 다 그 역할을 못하게 된다. 술은 자가 진을 잡아넣는(입묘/입고) 역할을 못하게 만들고, 진도 술에게 마찬가지로 오를 잡아넣는 역할을 못하게 한다. 이 고장지(화개지/입묘지)들은 잡아넣는 것(입묘/입고)이 목적인데, 서로 그것을 못하게 하니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창고의 문이 열렸기 때문에 안에 있던 것들이(지장간에 있던) 튀어 나와 능히 활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개고(開庫)) 그래서 이들은 서로 열어주었을 때, 흉신은 사라지고 그 속에 있던 것들이 육신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고로 열어주었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술 중 신금이 있는데 신금이 이 팔자에서 좋지 못한 것이라면, 진운에 진술충으로 술토가 열려 신금이 나오면 이 해에 신금으로 인한 해(害)가 발생할 수 있다. 정리하면, 고장지(화개지/입묘지)는 창고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두들겨서 열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여명에 진술축미가 다 모여 있으면, 사맹(四孟), 사고(四庫), 사묘(四墓)라고도 하는데 맹렬하다. 뭐든지 다 잡아 넣으려고(입묘/입고) 한다. 남명의 경우에는 자오묘유, 인신사해, 진술축미가 지지에 다 있어도 모두 거진 좋게 쓰지만, 여명의 경우는 지지에 (자오묘유, 인신사해, 진술축미) 이런 것들이 세 개 이상 있으면 그 안에 반드시 충이 생기게 되므로 좋지 않다. 충은 화합의 논리가 아니라, 경쟁과 투쟁의 논리다. 언제나 투쟁을 즐기게 된다. 투쟁의 논리가 발생한다. 남자들을 보면 거의 이 충을 좋게 쓴다.


협상 이미지, 형충파해형이 있는 사람은 권모술수나, 협상과 조정의 논리에 능하다. 형충파해는 서로 잘 맞지 않는 다른 성향의 존재들끼리 협상하여 서로 함께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짜는 것이다.


형(形)이나 파(破)나, 해(害)는 충(沖)이 뒤틀린 형태가 되는 것이다. 오와 유는 파고, 자와 유도 파다. 충은 한 곳에 둘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양식이 없기 때문에 도망갔다가, 아예 안 볼 수가 없게 가까이 와있을 때는 치고 박고 싸우는, 투쟁과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 자유파는 자와 유는 그냥 보기에는 금생수이니 자는 유가 자신을 도와주는 존재 같기는 한데 서로 잘 안 맞는 것이다. 형은 서로 자기 쪽에서는 자기가 장성으로서(또는 생지로서, 화개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게 되고, 결국 서로 끊임없이 거래하면서 조정이나 수술(협상)의 논리를 거치는 작용이다. 그러니 팔자에 형이 있으면 권모술수에 능하다. 두들겨 패거나 경쟁하는 논리(충)가 아니라, 수술(협상)과 조정의 논리를 잘 사용한다. 그래서 팔자 안에 형이 분명하게 있으면 재주가 비상하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조직이나 직장에 있는데 만약 금융권이라면 보험 같은 것들, 어떤 이해 당사자들 간의 조정, 수술(협상) 등을 처리하는 논리가 발달되어 있다.(제조생산업이나, 의사, 변호사 등도 마찬가지)


(형이나 파하는 글자들 끼리는) 이들끼리는 서로 주고받고 하는 논리로 같이 있다가도, 결국 자기 목적이 생기면 서로를 그냥 버려 버린다. 버리고 바로 자기 목적을 달성한다. 그러니까 서로 타협하면서 그냥 살고 있다가도, 자기가 합할 글자가 있으면 바로 그리로 쫓아가 버린다. 형이나 파하는 와중에 충이 오면 오히려 서로 협조를 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묘형이 있다면, 자를 치는 오가 왔을 때 자가 묘를 보고 자기 대신 오와 조정을 좀 해보라고 한다.(자는 오와 충, 묘는 오와 파)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형이 있어야 어려운 문제를 푸는(해결, 해소, 협상, 타협, 결과도출), 조정을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수술(협상)의 능력이 있다. 그러나 형 관계에서는 합이 발생하면 형 관계를 포기하고 바로 합을 쫓아간다.


형충파해는 서로 존재하기 위한 양식으로서 새로운 모양(틀, 형식)을 짜는 것이다. 충이 극명한 것이라면, 형은 뒤틀린 것이다. 충은 경쟁, 합은 화합의 논리다. 실제 사주를 분석할 때 이런 논리들을 적용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지지 글자 자체가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화합의 논리가 필요한 것이며, 형이 있다면 형에게 필요한 논리인 협상과 조정, 교묘한 재능과, 기술이 있다는 것이다. 충도 마찬가지다.



공망

천간과 지지가 짝을 이루어 60갑자를 완성하는데, 공망(空亡)은 결국 천간은 10개, 지지는 12개로 되어있기 때문에 짝을 짓지 못하고 남는 글자가 발생하므로 생기는 것이다. 결국 지축이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늘의(천간의) 기운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정(無精)하다. 그 무정한 정도가 상당히 심하다.


공망이란 것은 글자는 있되, 작용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행의 기운은 있다. 즉 따뜻함과 차가움의 작용은 있다. 그러나 육신으로서 작용을 거의 하지 못한다. 봄에 해당하는 글자가 공망이라면, 봄이라는 계절은 있는데 봄으로써 해야할 일은 안 하는 것이다. 만약에 인오술 삼합을 하려고 하는데 오가 공망이면, 오가 삼합의 장군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일을 안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공서에 출근은 했는데, 누가 일을 맡기러 와도 팔짱만 끼고 앉아서 일을 안 한다는 것.



2020/09/25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7편 | 육합

2020/09/09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편 | 사주는 계절학


원본 강의 영상 출처 : 유튜브 박청화 홍익tv - 박청화 춘풍추상97(춘하추동신사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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