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과 일상 그리고 인생에서 발견하는 Serendipity_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20편 | 12운성, 양포태와 음포태

by 세렌디퍼_ 2020. 9. 28.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20편 정리 요약본


박청화님의 97년도 춘풍추상(춘하추동 신사주학)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20편은 12운성과 양포태, 음포태에 관한 내용입니다.



왕자(旺者)는 설기(洩氣) 되는 운과 설기처를 좋아하고, 그 세력이 오행(五行)의 조후(調候)를 맞춰준다 하더라도, 왕한 세력을 거스르는 것이면 그것을 대단히 꺼린다. 사주가 편고하다는 것은, 한 번 왕창 떴다가도 결국은 확 한 번에 가버린다는 것이다. 편고하단 것은 자전거가 삐딱한 채로 간다는 것. 스피드와 방향성을 얻었다면 커브길이 멋드러지게 나 있을 때 멋드러지게 꺾어서 가지만, 결국 똑바른 길에 세워 놓는다고 하면 쾅 자빠져버린다. 그래서 사주에서 대세를 거스르는 글자가 오는 운은 절대 장담할 수가 없다. 세운(歲運)에서 이런 강한 글자를 극(剋)한다면, 반드시 큰 병을 안게 된다. 평생 병원을 모르고 살았는데 병원을 갔더니 대책이 없더라는 것. 이것이 편고한 사주다. 


사주가 너무 차갑고 쏠려 있으면, 대부분 원초적으로 암이나 종양의 씨앗이 있다고 봐야 된다. 그 사주가 조금 따뜻해져도 종양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단지 있던 것을 모를 뿐이다. 


12운성

해외에서 오행 공부를 했던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이 12운성(運星)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적천수에 보면 을(乙)이 자(子)를 만나면 수생목(水生木) 하고 있는데, 을이 자에 병(病)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되어 있는데, 웃기는 소리다. 12운성은 단순하게 양생음사(陽生陰死)하고 음생양사(陰生陽死) 한다는 그 원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서로 왔다 갔다 하는 생사처가 다르다는 논리가 단순히 양과 음의 관계 속에서 설정되는 것이 아니고, 12운성이라는 것은 자연의 모습, 생리를 그대로 풀어 놓은 것이다. 


천간(天干)은 생각이며 소프트웨어고, 지지(地支)는 혈과 육(몸), 하드웨어다. 이 생각과 행동(몸, 혈과 육)이 모든 일을 빚어낸다.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 천간과 지지의 상호관계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것을 드러내고 나타낸 모양이 12운성이다. 


12운성과 양포태 음포태


원래 12운성은 양간(陽干), 양포태(陽胞胎)만을 인정한다는 것이 이때까지의 학술이다. 예를 들어 갑(甲)과 을목(乙)은 똑같이 묘(卯)에서 제왕(帝旺)하고 미(未)에 입묘(入墓)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절대 아니다. 음간(陰干)은 엄연히 반대편에서 돌아가고 있다.(작용하고 있다)


음은 여자의 성질과 비슷하다. 음은 자기가 설칠 수 있을 만하면 혼자 설친다. 그러나 불리해지면 대충 주위에 엉겨서라도 살려고 한다. 관(官)에게(남편) 엉기던가 하면서. 그래서 자신과 정반대편의 기운이 오더라도, 어딘가에 엉겨서라도 사는 논리를 찾는다. 그것이 음의 성질이다. 도리어 도움을 받더라도, 니가 다 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막 떠밀면 막상 못하는 게 음의 성질이다. 떠밀면 못한다. 그러니 음이 얼마나 교묘한 존재인가. 양은 자신이 음을 대적할만해도 가만히 놔둔다. 양이 음을 보았을 때 싸우지 않고 그냥 두는데, 음은 자신이 양을 대적할만하면 필히 대적한다. 그래서 양과 음은 종기부종세(從氣不從勢), 종세무정의(從勢無情義)다. 그래서 사실 이 음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어떻게 보면 모든 사물과 현상이 현실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리고 생산의 결과도 음에 의해 많이 이루어진다.


병화(丙)가 태양이라면 정화(丁)는 달이나 별이다. 그러나 밤이 되면 병화는 완전히 그 모습을 감춰버리지만, 정화는 오히려 밤하늘에서 번쩍번쩍 빛나며 살아남아 있다. 도리어 자기 존재를 자기 반대편에서 모양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은 자기 반대편과도 능히 어울리지만, 양은 자신의 반대편에 가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해 버리고,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면 그만 숨어버린다.

양포태

갑(甲)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갑은 인(寅)에서 록(祿)이다. 가장 모양이 잘 드러날 때이며 솟아오르는 성향, 찢고 올라오는 것이다. 록 전의, 축(丑)에서 관대(冠帶)다. 그리고 아직도 그 모습이 온전하게 갖춰졌는지 모르겠는 상태가 목욕(沐浴)이다. 해(亥)에서는 장생(長生)한다. 갑은 해에서 장생으로 태어나고, 인에서 록하며, 묘에서 제왕(帝旺)으로 그 기운이 가장 맹렬하다. 진(辰)에서는 쇠(衰)로, 밖으로는 기운이 더 심해지나, 안으로는 쇠퇴하고 있는 것이 쇠다. 사(巳)에서 병지(病)에 들고, 오(午)에서 사(死)로 죽는다. 갑은 오와 상생의 관계인데, 결국 상생의 관계를 이루는 자리에서 죽는 것이다. 목생화(木生火)로 자기 존재가 사라져 간다. 이렇게 생은(설기)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를 죽이는 것이다. 주다가 결국 망하는 것. 그리고 미(未)에서 입묘(墓)한다. 아닐 미자는 목이 성장을 완전히 멈춘 상태라는 뜻이다. 완전히 모습을 감춘다. 신(申)이 되면 절(絶)로 완전히 그 기운이 끊긴다. 신은 갑목의 정반대편 기운인 경금이 가장 왕성해질 때다. 경금의 록(祿) 상태. 그리고 유(酉)에서 태(胎)한다. 다시 잉태되는 것. 반대편에서 모양을 감추고 다시 잉태된다. 술(戌)에서 양(養)으로 힘을 기르게 된다. 이렇게 신, 유, 술(申,酉,戌)에서는 갑목이 모양을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오행의 생극관계로 생각해도 된다.


12운성은 한 사람의 인생이 생로병사(생장성멸)를 거쳐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러면 이 갑목이라는 사람은 신, 유, 술에서 전생의 통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신, 유, 술 단계에서 문제가 있다면, 이 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날 때의 과정에서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어떤 천간의 글자가, 12운성이라는 지지 글자들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어디서 세력을 얻고 세력을 잃는지 알 수 있다. 


인간 삶의 순환, 12운성, life cycle12운성은 한 인간의 인생의 과정과, 삶의 순환을 나타낸다.



만약 격국 용신법(格局用神法)에서, 격이 진술축미(辰戌丑未) 잡기격인데 투출된 글자 마저 없다면, 그러면 격이 없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그럴 때 12운성의 작용을 보는 것이다. 

음포태

음포태를 보자. 갑이 을에서 사한데 반해, 을은 오에서 장생한다.(양생음사 음생양사) 이때 장과 생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는데, 양간은 장생지에서 생(生)에 가깝고, 음간은 장(長)에 가깝다. 그래서 을은 오에서 아주 그 모양이 길게 늘어난다. 장의 의미에 가깝다. 사에서 목욕으로 그 모양이 좋다. 진에서 관대다. 을도 진, 사, 오에서 대, 욕, 생하니 진, 사, 오 구간에서는 갑이나 을이나 둘 다 세력을 얻는다. 갑은 솟아오르려는 성향이 강해서 (겨울이나) 봄에 더 강하고, 여름이 되면 약화된다. 을은 지열에 번창한다. 지열에 번창한다는 것은 사, 오, 미(여름)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을이 세력을 얻는 자리는 갑과 다르게 사, 오, 미이며, 사, 오, 미에서 도리어 그 모양이 생기발랄하게 솟구쳐서, 길게 자라게 된다. 물론 을도 갑처럼 인, 묘, 진에서는 왕, 록, 대로 강하니, 인, 묘, 진에서는 서로 세력을 갖춘 모양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해, 자, 축에서 사, 병, 쇠 한다. 술에서 입묘한다. 갑목은 도리어 눈 속에서도 눈을 뚫고 솟구쳐 올라오는 기운을 보이는데(해에서 태), 을목은 잎이니 가을, 겨울바람에 전부 다 떨어진다. 신, 유, 술에서 태, 절, 묘한다. 이 때 신금에서 을목이 태하는 모양은 을경합과 같다. 유금에서 절하여, 완전히 기운이 꺾이는데, 8월(음력)의 추상에 완전히 잎이 다 지는 것이다. 그리고 술에서 묘하여 그 모습을 감춘다. 해수 동짓달에 사하여 죽고, 자수에서는 병지로 갑목에 의지하여(등라계갑藤蘿繫甲) 겨우 숨 쉬고 있는 모양이 된다. 축에서도 쇠로 갑목에 의지해서 겨우 세력을 조금 빌려서 살아 있는 상태다. 


이렇게 음간은 엉길만 한 곳이 있으면 전부 다 엉긴다. 타협할 수 있으면 전부와 타협한다. 신에서도 갑목은 그들과 확실히 적이 되어버린다. 신, 유라는 가을은 (목(봄)과) 정 반대편 기운이니까 제거 당하는 것이다. 가을바람이 불면 봄은 물러가야 될 것이니까. 을은 신에서도 교묘하게 신과 패를 이룬다.(을경합) 갑은 이때 나무로 살아남기 위해서 이파리를 다 떨어뜨려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을목은 경을만나 자신의 모양을 싹 감춰 버린다. 이렇게 음의 성질이란 묘한 것이다. 정 반대편에 가서도 자기가 숨을 자리만 있으면 엉겨서 숨어버린다. 이때에 신금은 경금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 을이 씨앗(경금) 속으로 숨어들어 간 것이다. 씨앗 겉면이 경이 되며, 경금이 싸고 있는 모양이고, 안에서 을이 잉태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절의 기운에서도, 을은 타협을 하는 것이다. 술에서 을은 창고에 들어가 완전히 숨어 버린다. 창고 속의 씨앗이니까. 그래서 이 음간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자기 모습을 바꾸면서라도 살아있게 된다. 그래서 음은 자신의 모양을 커지게도 했다가 작아지게도 했다가(씨앗)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여름이 되면 한창 그 모양을 드러내 꽃을 피우고 하다가, 가을바람이 불고 겨울이 되면 꽃도 지고 잎도 전부 다 떨어져 버린다. 갑목은 그대로 꼿꼿이 서있는데.


그래서 갑목(양간)은 남자의 기운, 을목(음간)은 여자의 기운과 비슷하다. 음은 자신이 설칠만 하면 확 설치고(발산), 대세가 불리하면 완전 죽은 듯이 조용히 어디에 엉겨서(빌붙어, 도움을 받아) 숨어 있다. 그래서 이 음간의 양상을 잘 보아야 한다. 을목이 오화를 보면 대단히 기뻐한다. 식신(息神)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도리어 해자축에 태어난 을 일주는 거의 다 소년기나 유년기에 몸이 메마르던지 성장(발육)이 불충분하다. 그러니 수생목하는 게 아니라, 해자축은 도리어 을목을 꼼짝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활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존재다. 그래서 해자축과 을목은 수생목이지만 결국 을목에게 전혀 도움을 못준다. 오히려 갑목에 의지해서 갑목의 세력에 빌붙어서 산다. 그런 형태이니 성장이 원만하지 못하다. 




이 12운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천간과 지지의 글자끼리는 그냥 작용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정해(丁亥)일주는 해에서 태를 이루고 있다. 정화 자신은 불꽃이요, 해는 생산의 물인데, 해 중에는 무, 갑, 임이 있고, 정화와 타협할 수 있는 존재는 갑목이 된다. 해수는 분명히 육친으로는 정관(正官)이니 남편은 맞는데, 기본적으로 물은 불을 극하니 까딱하면 위험하다. 그래서 이 해 중 갑목을 타협의 창구로 삼는데, 와중에 또 여차하면 해 중 임수와 정임합을 한다. 천간은 정신, 생각과 이념이고, 지지는 혈과 육(몸)인데, 이 정화가 합으로 임수를 끊임없이 생각하다보면 이 정화가 정화로 행동을 안 하고 목으로서 행동을 한다.(정임합 목) 그러니 이 음간 정화가 자신이 설칠 만하면 불로 존재하고 있다가, 해수가 설친다 싶으면 임수와 타협을 하여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잉태한다는 것은 숨은 자리에서 자신의 새로운 (자신의) 모양을(씨앗)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지장간과 합을 해서 자신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사람(그런 일주는)은 변덕이 있는 사람이다. 상황에 따라 자기의 논리를 둔갑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상황이 불리하면 모습을 뒤바꾸는. 그래서 이렇게 음간은 자신의 반대편 지지에서 태가 되는데, 보통 그 지지의 지장간과 합을 하여 자신을 보듬게 되어있다. 여기서 정화가 반대편 글자(해수)에서 겉으로 뜻을 실행하기가 힘드니까, 속(지장간)으로 무언가 꿍꿍이, 수작을 내려는 것이구나, 뭔가 뒤통수 때릴 일을 생각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요소가 있는 사람은 드러난 일에서는 적극성이 약하더라도, 예능적인 사고, 창조, 개발 이런 것, 또는 모략, 술수 등을 잘 펼치는 사고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런 일을 좋아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으로서는 그게 최선이라는 것. 정화는 해수와 타협하는 것이. 해수와 타협하여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12운성의 상호작용에서, 음포태는 명백히 존재한다.


부산 온천장에 70이 다 된(97년 당시) 모 도사가 있는데, 그 분은 이 12운성만 다 적어가며 직업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게 되고 이런 것을 다 풀어나간다고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의 팔자에 목욕지가 있다면, 이 목욕 하나로도 해석을 굉장히 여러 각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09/27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9편 | 공망2

2020/09/09 - [Serendipity in life journey_/명리(命理) 공부_] - 사주 명리학 강의 | 박청화 춘풍추상 1편 | 사주는 계절학


원본 강의 영상 출처 : 유튜브 박청화 홍익tv - 박청화 춘풍추상97(춘하추동신사주학)


728x90

댓글